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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올 시즌 KT위즈의 가장 큰 강점은 막강 타선이었다.
2경기 팀 타율 2할1푼2리, 1홈런, 3득점에 그쳤다. 경기당 평균 1.5득점의 저조한 흐름.
황재균 강백호 배정대 등 쳐 줘야할 주축 선수들이 동반 침묵했다. 로하스도 홈런 1개는 기록했지만 찬스 상황마다 로하스 답지 않았다.
1회부터 주루사로 찬스가 끊어지면서 꼬이기 시작했다.
2회부터 3이닝 연속 삼자범퇴. 이후 3이닝 연속 찬스를 무산시켰다.
0-0이던 5회 1사 3루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6회에도 1사 후 조용호의 2루타가 터졌지만 또 한번 득점에 실패했다. 7회도 선두 타자가 출루해 1사 2루 찬스를 잡았지만 또 다시 무산됐다.
2패로 벼랑 끝에 몰려 있던 KT로선 후반으로 갈수록 불안감이 커지던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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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사 후 행운의 여신이 KT를 찾아왔다. 두산이 자랑하는 센터라인이 살짝 흔들렸다.
투구수 95구가 넘으면서 두산 선발 알칸타라의 악력이 살짝 떨어졌다.
황재균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했다. 로하스의 중전안타가 터지면서 2사 1,3루.
유한준의 땅볼 타구가 두산 유격수 김재호의 글러브에 들어갔다가 튕겨 나가면서 안타가 됐다. 천금같은 선취득점.
안타성 타구였지만 최고 유격수 김재호였음을 감안하면 두산으로선 아쉬운 실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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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뀐 투수 홍건희가 강백호 자동 고의4구에 이어 볼넷을 허용해 2사 만루에 몰렸다.
배정대의 배트 끝에 걸린 팝 플라이가 절묘하게 중견수와 유격수 사이에 툭 떨어지며 2타점 적시타가 됐다. 이어진 1,3루에서 터진 장성우의 적시타는 쐐기타였다.
상대 실수를 발판 삼아 만들어낸 8회 5득점 빅이닝.
벼랑 끝에 몰렸던 KT가 창단 후 첫 가을야구 승리 속에 기사회생했다.
중요한 사실은 부담감에 꽉 막혀 있던 막강 KT 타선의 혈이 뚫리는 신호탄이었다는 점이다. 부활의 신호탄을 쏘며 위기에서 벗어난 KT 타선. 4차전부터는 활화산 처럼 타오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3차전에서 끝낼 수 있었던 두산 입장에서는 여러모로 아쉽고 불안한 대목이었다.
극적으로 되살아난 KT위즈가 12.5%의 확률을 잡으며 업셋 시리즈를 향한 대반격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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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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