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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리뷰]'해피엔딩' KT는 2위 확정, 한화는 홈팬들 열광속 '유종의미'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0-10-30 22:21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2020 KBO 리그 경기가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렸다. 7회말이 종료된 후 LG가 SK에 패하며 정규시즌 2위가 확정된 KT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10.30/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2020 KBO 리그 경기가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렸다. 7회말이 종료된 후 LG가 SK에 패하며 정규시즌 2위가 확정된 KT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10.30/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2020 KBO 리그 경기가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렸다. 8회초 등판한 한화 정우람이 역투하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10.30/

[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한화 이글스가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내야를 가득 채운 2883명의 홈팬들에게 최종전 승리를 선물했다. KT 위즈는 패했지만 2위를 확정지으며 플레이오프(PO) 진출권을 확보했다.

한화는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KT에 4대3로 승리했다. 하지만 KT는 두산 베어스가 키움 히어로즈를, SK 와이번스가 LG 트윈스를 각각 잡아줌에 따라 정규리그 2위를 차지했다.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2020 KBO 리그 경기가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렸다. 1회말 수비를 무실점으로 마친 KT 배제성이 덕아웃으로 향하며 3루수 황재균을 향해 미소짓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10.30/
경기에 앞서 이강철 KT 감독은 "데스파이네가 불펜에 대기한다. 배제성이 좋지 않으면 언제든 투입할 생각이다. 연장전에 쓸 수도 있다"며 '자력 2위'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최원호 한화 감독 대행도 "마지막 경기인 만큼 베테랑 타자들을 선발로 냈다. 불펜은 7명 정도 대기시킬 생각이다. 쓸 수 있는 카드 다 써서 좋은 마무리를 하겠다"고 화답했다.

무거운 부담감을 짊어진 KT 선수들의 몸은 무거워보였다. 안타와 볼넷이 이어졌지만, 점수보다는 잔루가 쌓였다. 반면 한화는 선발 김범수가 2⅔이닝 만에 강판됐지만, 이후 김진영 윤대경 강재민 박상원 김종수 정우람이 효과적으로 이어던지며 KT 타선을 봉쇄했다. 타격에서는 5회 단한번의 찬스를 4득점 빅이닝으로 만들어내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2020 KBO 리그 경기가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렸다. 한화 선발투수 김범수가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10.30/
한화 마무리 정우람은 이날 8회 2사 1,2루에 등판, 16번째 세이브를 올리며 올시즌을 마감했다. KBO 통산 2번째, 좌완투수로는 처음으로 11년 연속 50경기 출장이라는 대기록도 이뤘다.

시작은 KT가 좋았다. 1회 조용호의 볼넷과 로하스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2루에서 강백호의 깔끔한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하지만 후속타가 끊겼다.

2회에도 2사 후 심우준의 안타와 도루, 조용호와 황재균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한화 1루수 송광민이 로하스의 파울 플라이를 떨어뜨리는 행운도 겹쳤다. 하지만 점수를 내는데 실패했다.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2020 KBO 리그 경기가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렸다. 3회초 KT강백호가 좌익수 앞 안타를 치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10.30/
3회에도 강백호의 안타와 배정대의 볼넷으로 추가점을 노렸다. 하지만 한화 벤치가 김범수 대신 김진영을 투입, 위기를 넘겼다. 5회초에도 3번째 투수 윤대경을 상대로 2사 2루 찬스를 잡았지만, 바뀐 투수 강재민을 뚫지 못했다.


그 사이 한화가 승부를 뒤집었다. 배제성은 4회까지 볼넷 2개만 내주며 호투했다. 이렇다할 기회를 잡지 못하던 한화는 5회 선두타자 이해창이 배제성의 1루 포구 실책으로 출루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이어 강경학의 우중간 2루타가 터졌고, KT는 배제성 대신 불펜에 대기중이던 '에이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를 투입했다. 지난 27일 5이닝을 던지고 이틀 휴식 후 불펜 등판이라는 '초강수'였다.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2020 KBO 리그 경기가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렸다. 5회말 2사 2루 KT 데스파이네가 한화 반즈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10.30/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2020 KBO 리그 경기가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렸다. 5회말 2사 2루, 한화 반즈가 1타점 2루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10.30/
하지만 데스파이네의 기용은 대실패로 끝났다. 데스파이네는 초구에 폭투를 범하며 허무한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노수광의 2루타로 1-2 역전까지 당했다.

데스파이네의 부진은 계속됐다. 한화는 노수광의 3루 도루에 이은 정진호의 내야 땅볼로 1점, 노시환의 2루타와 반즈의 적시타로 다시 1점을 추가했다. KT는 주권을 투입, 추가 실점을 막았다.

이후는 계투 싸움으로 흘러갔다. KT는 이보근 조현우 유원상 전유수를 줄줄이 투입하며 추가 실점 없이 한화 타선을 틀어막았다. 한화는 박상원과 김종수가 1점씩 허용하며 1점차 추격을 허용했다.

KT는 7회 선두타자 황재균이 안타로 출루했고, 강백호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내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유한준과 장성우가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8회에도 KT의 추격이 계속됐다. 박경우와 조용호의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2루에서 황재균이 적시타를 터뜨려 4-3, 1점차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한화는 마무리 정우람을 투입, 로하스를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정우람은 9회에도 강백호 유한준 장성우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올시즌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대전=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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