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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프리토크]"타구장 스코어 확인?" 김태형 감독과 김창현 대행의 엇갈린 대답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20-10-30 17:16


27일 잠실야구장에서 KBO리그 두산과 한화의 경기가 열린다. 경기 전 두산 선수들이 훈련하고 있다.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는 김태형 감독.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10.27/

2020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키움 김창현 감독대행.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10.17/

[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피 말리는 승부. 어느 구장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까. 잠실 사령탑들의 대답은 엇갈렸다.

KBO리그 최종 순위가 30일에 결정된다. 이날이 2~5위팀의 주인공이 최종 확정되는 날이다. 아직 순위는 결정되지 않았다. 4개팀이 치열한 초박빙 승부를 펼친 끝에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2위 가능성은 KT 위즈, LG 트윈스, 키움 히어로즈에 열려있다. 30일 경기에서 KT가 이기면 자력으로 2위를 확정짓고, KT가 지고 LG가 이기면 LG가 2위가 된다. 하지만 KT와 LG가 둘 다 지고, 키움이 두산을 이기면 키움이 2위가 되는 변수가 남아있다.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과 키움의 경기는 그래서 더 박빙이 예상된다. 4개팀 중 두산만 2위 확률이 사라졌다. 그러나 두산 역시 최대 3위를 노릴 수 있다. 두산이 키움을 꺾고, LG가 SK에 진다면 두산이 3위가 된다. 반대로 키움이 두산을 꺾고 KT와 LG의 결과에 따라 최소 4위, 최대 2위를 노릴 수 있다. 복잡한 셈법이다.

결국 키움과 두산 모두 일단 서로를 이긴 후에 타 구장 결과에 따라 결정되는 순위에 승복해야 하는 입장이다. 경기 도중 타 구장 스코어에 따라 분위기는 더욱 달아오를 수도, 마지막 희망이 사라질 수도 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경기 도중 타 구장 스코어를 확인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경기 중간중간에 매니저가 타 구장 스코어를 수기로 작성해 가지고 온다. 그걸 본다. 근데 그렇다고 해서 뭐가 달라지나. 일단 우리가 이기고 봐야 한다. 우리가 지면 변하는 게 없다"고 강조했다.

키움 김창현 감독대행은 보지 않겠다고 했다. 김 대행은 "그거에 대해서 안그래도 이야기를 했었는데 확인하지 않기로 했다. 어쨌든 타 구장 결과와 상관없이 '베스트'를 해야한다"고 이야기했다.

살얼음판 승부가 두팀의 정규 시즌 마지막날 잠실에서 펼쳐진다. 희비는 어떻게 갈릴까.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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