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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누구도 안심할 수 없는 살얼음판 경쟁이다.
정규시즌 막바지에 접어든 KBO리그지만, 판도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3일까지 7경기차로 선두 자리를 질주 중인 NC 다이노스를 제외한 나머지 9팀의 올 시즌 종착역은 여전히 윤곽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 매 시즌 막판 순위 싸움 변수가 됐던 구단별 잔여경기 수가 올해 좀 더 극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낼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6위 KIA 타이거즈는 좀 더 극적인 장면을 만들어낼 수도 있다. 10개 구단 중 가장 적은 경기를 소화한 KIA는 키움과 4경기차, LG와는 2경기차다. 키움보다 9경기를 덜 치른 KIA가 막판 연승으로 바람몰이를 한다면, 키움은 자칫 가을야구행 실패라는 최악의 시나리오와 맞닥뜨릴 수 있다.
7위 롯데 자이언츠는 두산에 사정권을 맞추고 있다. 롯데는 연휴기간 3연승을 만들면서 가을야구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5강 마지노선인 두산과의 승차는 3경기. 두산보다 3경기를 덜 치른 롯데가 5할 성적을 유지하다가 막판 연승으로 뒤집기를 이뤄낼 수도 있는 격차다.
'경우의 수'는 꼴찌 싸움에서도 적용되고 있다. 9위 SK 와이번스는 10위 한화 이글스에 1.5경기차 앞서고 있는 상황. 하지만 한화보다 두 경기를 더 치른 상황에서 좀처럼 승차를 벌리지 못하면서 불안감을 이어가고 있다. '100패 및 꼴찌 탈출'을 지상과제로 삼고 있는 한화는 최근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하며 승수를 제법 쌓아가고 있다. 경우에 따라선 SK가 먼저 완주한 가운데 한화가 막판 승수 추가로 뒤집기로 시즌을 마무리 할 수도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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