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KBO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8회초 1사 1, 2루 정근우의 2루타 때 심판이 파울로 판정했다. LG의 항의로 심판들이 판정번복을 논의했다. 김정국 3루심이 페어로 판정을 정정하고 있다. 수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10.04/
[수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판정 번복 사유는 타구 속도였다.
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KT 위즈전 심판진은 8회초 1사 1, 2루에서 정근우가 친 좌선상 타구의 최초 파울 판정을 안타로 정정한 이유로 '타구 속도'를 들었다. 이날 3루심으로 나선 김정국 심판은 정근우가 친 타구를 최초 파울로 판정했다. 하지만 LG 류중일 감독이 어필에 나섰고, 심판진은 곧 모여 4심 합의 판정을 통해 정근우의 타구를 안타로 정정했다. 규정상 4심 합의에 의한 판정은 인정되는 만큼, 절차나 결과에 대한 문제는 없었다. 그러나 3루심과 타구의 거리가 그리 멀지 않은 상황에서 대다수 현장 관계자들이 충분히 안타로 판단할 수 있었던 타구를 파울 선언한 최초 오심을 두고 논란이 이어졌다.
판정 번복 후 KT 이강철 감독도 즉각 어필에 나섰다. 심판진과 수 분간 이야기를 나눴던 이 감독은 곧 비디오판독을 요청했고, 안타가 확인되면서 정정된 판정은 그대로 이어지게 됐다.
KT는 "심판으로부터 '3루심이 타구가 빨라 정확한 판단이 힘들어 주심에게 조언을 구했고, 4심 합의에 의해 판정이 번복됐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