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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 NC도 5위 경쟁팀도 이적생 효과 톡톡… 막판 순위 싸움 달군다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20-10-04 10:16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KBO리그 키움과 NC의 경기가 열렸다. NC 박정수가 투구하고 있다. 고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09.02/

[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순위 싸움을 펼치고 있는 팀들에 트레이드 효과는 확실했다.

지난해 시즌 중 트레이드는 3건에 불과했지만, 올 시즌 5건으로 증가했다. 순위 경쟁을 하는 팀들은 가려운 곳을 긁기 위해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특히, 지난 8월 13일에는 트레이드 마감 시한 이틀을 남기고 1위 NC 다이노스가 움직였다. 불펜 보강을 위해 물밑 작업을 펼쳤고, 결국 KIA 타이거즈에서 투수 문경찬과 박정수를 영입했다. 대신 KIA는 투수 장현식과 내야수 김태진을 얻었다.

막판 트레이드는 NC에 중요한 변곡점이 됐다. NC는 트레이드를 단행한 8월 13일까지 불펜 평균자책점(6.02)이 최하위였다. 1위답지 않은 성적표였다. 시즌 초반 선발의 힘으로 버텼지만, 구창모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베테랑 이재학도 부진하면서 8월 중순 엔트리에서 빠졌다. 장점이 약해지면서 위기가 찾아왔다. 타자들의 사이클이 내려가는 날에는 쉽게 패하기도 했다.

그러나 NC 불펜은 확 달라졌다. 공교롭게도 8월 14일부터 3일까지 불펜 평균자책점이 3.46으로 리그 2위다. 문경찬은 주로 7~8회를 맡았다. 원래 그 역할을 맡겼던 배재환이 부진해 꼭 필요한 카드였다. 문경찬은 지난 시즌(평균자책점 1.31)에 비해 부진하다. 그러나 NC 이적 후 18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4.76, 9홀드로 제법 꾸준하다. KIA(평균자책점 5.25) 때보다 평균자책점이 낮아졌다.

박정수도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올 시즌 18경기에 등판해 1승, 2?드, 평균자책점 2.08로 커리어하이 성적을 찍을 기세다. KIA에선 주로 퓨처스리그에 머물렀지만, 유니폼을 갈아 입고 반등했다. 선발이 일찍 무너진 경기에서 롱릴리프 역할을 착실히 해냈다. 그러더니 3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1실점을 기록. 데뷔 첫 승을 선발승으로 따냈다. 투구수가 많아지면서 지난달 20일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고, 더블헤더 선발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치열한 5위 싸움을 하고 있는 두산 베어스와 KIA도 트레이드 효과를 봤다. 올해 불펜이 크게 흔들린 두산은 트레이드로 돌파구를 찾았다. 5월 30일 SK 와이번스와 2대2 트레이드를 단행해 투수 이승진과 포수 권기영을 영입했다. 반대 급부로 이흥련과 김경호가 이적했다.

이승진은 7월 말부터 불펜의 한 축으로 자리를 잡았다. 22경기에 등판해 1승2패, 2홀드,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 중이다. 6월 8일 류지혁을 내주고 영입한 홍건희도 불펜에서 빠질 수 없는 존재다. 이적 후 이현승(57경기) 박치국(53경기) 다음으로 가장 많은 41경기에 나와 3승3패, 8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40을 마크했다.

내야 보강이 절실했던 KIA는 류지혁의 햄스트링 부상, 그리고 장기 이탈로 속앓이를 했다. 하지만 또 한 번 트레이드를 해 김태진을 얻었다. 발목 부상으로 재활 중이던 김태진은 지난달 5일 처음 1군으로 등록되면서 주전 자리를 꿰찼다. 23경기 연속 주전 3루수로 나서고 있다. NC에서 주춤했던 김태진은 기회를 보장 ?塤募 타율 3할7리, 11타점으로 펄펄 날고 있다. KIA가 그토록 찾던 3루 주인이 나타난 듯 하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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