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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데뷔한지 7년, 518경기, 1545타석만에 쏘아올린 강한울의 투런포가 흐름을 바꿨다. 삼성 라이온즈가 흔들리는 두산 베어스를 꺾고 3연패를 탈출했다.
이후 최채흥은 2, 3, 6회를 3자 범퇴로 막았고, 4회에는 오재일에게 2루타를 내주긴 했지만 큰 어려움 없이 후속타를 끊어냈다.
5회는 1회 이후 최채흥의 최대 위기였다. 정수빈의 안타와 박건우의 볼넷으로 1사 1,2루 위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페르난데스를 삼진, 최주환을 1루 땅볼로 잡아내며 버텨냈다. 7회에도 박세혁에게 안타 하나를 내줬지만 위기없이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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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날 유희관은 5⅓이닝 동안 7피안타 1볼넷 4실점을 기록, 3-4로 뒤진 6회 마운드를 물러나면서 또한번 9승 도전에 실패했다. 9월 들어 4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유희관은 1회 박해민과 구자욱의 더블 스틸 때 박세혁의 2루 송구가 빠지면서 뜻하지 않은 선취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추가 실점 없이 후속타를 끊어냈고, 두산이 1회말 3점을 얻으며 승부를 뒤집었다. 2~3회는 큰 위기 없이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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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4회가 문제였다. 팔카가 2루수 옆쪽 깊숙한 내야안타를 때렸다. 최주환이 걷어올렸지만, 1루 송구가 빗나갔다. 이어 김동엽의 2루 땅볼 때 2루를 향해 달려가던 주자 팔카와 공을 잡으려던 최주환이 강하게 충돌했다. 김태형 감독이 수비 방해 여부를 질의했지만, 심판진은 두 선수 모두 정상적인 플레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1사 1루에서 등장한 타자는 지난 9월 10일 군복무를 마치고 1군에 복귀한 강한울이었다. KBO리그 선수들 중 '데뷔 이래 최다 타석 무홈런'의 주인공이기도 했다.
하지만 제대 후의 강한울은 달랐다. 강한울은 볼카운트 3-2에서 유희관의 6구째 127㎞ 슬라이더를 통타,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동점포를 쏘아올렸다. 강한울로선 2014년 프로 입단 이래 518경기, 1545타석만의 첫 홈런. 강한울은 '데뷔 이후 최다 타석 첫 홈런' 종전 기록이었던 오재원(1040경기)의 기록을 무려 1.5배나 경신한 새로운 기록을 수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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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6회 1사에 등판한 두번째 투수 홍건희가 8회 1사까지 틀어막으며 분위기를 다잡았다. 8회 투입된 이현승과 박치국도 각각 파울 플라이와 주자 견제로 아웃카운트를 추가하며 8회초를 마쳤다.
두산은 8회말 공격을 앞두고 김태형 감독이 직접 선수단 미팅을 주최, 선수들을 격려했다. 허삼영 감독은 이상민 이승현 오승환으로 이어지는 투수교체로 맞섰다. 2사 후 등장한 오승환이 김재환과 오재일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2사 1,3루 위기를 맞았지만, 허경민을 내야 플라이로 잡아내며 실점없이 버텨냈다.
두산은 박치국이 9회를 3자 범퇴 처리하며 마지막 반격을 노렸다. 하지만 삼성은 '수호신' 오승환이 역시 3자범퇴로 맞대응, 승리를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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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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