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올시즌 최고의 피칭으로 정규시즌 피날레를 장식했다.
과거 양키스는 류현진에겐 악몽 같은 팀이었다. 류현진의 MLB 커리어 통산 3경기 15⅓이닝 동안 승리없이 2패, 평균자책점 8.80으로 부진했기 때문. 지난 7일에도 류현진은 양키스를 상대로 홈런 3개 포함 5이닝 5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때문에 이날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에게선 남다른 의지가 엿보였다.
류현진은 오는 30일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포스트시즌 1차전 선발이 유력한 상황. 때문에 이날 류현진의 등판은 4이닝, 투구수 50~60개 정도로 예상됐다. 양키스 선발로는 좌완 조던 몽고메리가 나섰다. 타선에서는 애런 저지가 빠진 대신 지난 경기에는 출전하지 않았던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4번타자로 출전했다. 선발 포수로 게리 산체스 대신 카일 히가시오카가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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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는 깔끔한 3자 범퇴. 2회에도 2사 후 지오반니 어쉘라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허용했지만, 다음 타자 클린트 프레이저를 과감한 몸쪽 직구로 삼진 처리했다.
3회에는 DJ 르메휴에게 안타를, 4회에는 글레이버 토레스에게 이날 첫 볼넷을, 5회에는 브렛 가드너에게 또하나의 볼넷을 내줬지만, 이렇다할 위기 없이 쾌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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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의 호투 속 토론토 타선이 먼저 선취점을 따냈다. 2회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중견수 쪽 담장을 넘기는 시즌 8호 홈런을 쏘아올렸다. 이어 3회에는 캐번 비지오와 보 비셋이 연속 2루타를 때려내며 1점을 추가, 2-0 리드를 잡았다. 4회에도 게레로 주니어와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연속 안타를 려내며 1사 1,2루 찬스를 잡았지만, 후속타가 무산되며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류현진은 현지 매체들의 예상과 달리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루크 보이트와 애런 힉스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 무사 1,2루 위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스탠튼을 삼진. 토레스를 우익수 플라이, 어쉘라를 2루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6회를 마쳤다.
그 사이 토론토는 6회 추가점을 내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1사 후 랜달 그리칙과 게레로 주니어가 연속 안타를 렸고, 2사 1,2루에서 신인 알레한드로 커크의 좌익선상 2타점 2루타가 터졌다.
7회에도 등판한 류현진은 첫 타자 프레이저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히가시오카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이어 대타 애런 저지에겐 이날 가장 빠른 96마일(155㎞)의 직구를 던지며 역시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르메휴마저 우익수 플라이로 막아내며 올시즌 최고의 피칭, 최고의 시즌 피날레를 과시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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