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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1경기 4안타로 승리를 바라긴 어렵다. 하물며 그게 3경기 연속이라면, 그중 1승을 건진 것만도 다행일 지경이다.
선발 매치업은 KBO리그 평균자책점 1위이자 11승 투수 에릭 요키시와 스무살의 2년차 투수 김이환이었다. 한화는 올시즌 최하위팀인데다, 최근 코로나19 후폭풍으로 엔트리 충원을 하지 못해 1군 전체가 지쳐있었다. 주장 이용규가 근육 파열로 4주 아웃되는 불운까지 겹쳤다.
한화는 요키시를 상대로 3자범퇴를 3차례 당했다. 삼진도 7개나 빼앗겼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8㎞에 달했고, 위력적인 커브와 체인지업이 한화 타자들의 방망이를 춤추게 했다. 3회 무사 2,3루, 7회 무사만루의 찬스에 각각 1점밖에 뽑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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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민 윤대경 박상원 정우람을 주축으로 하는 한화의 불펜은 KBO 10개 구단 중 9월 평균자책점 1위에 빛나는 '철벽'이다. 그 위명은 이날도 빛났다. 윤대경은 5회 1사 만루의 결정적인 위기를 실점 없이 막아냈고, 강재민과 박상원은 평소보다 긴 1⅔이닝, 1⅓이닝을 퍼펙트로 틀어막았다. 정우람은 후배들이 그려낸 그림에 확실하게 마지막 점을 찍었다.
앞서 손혁 키움 감독은 "이정후와 김하성이 해줘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타격감이 좋은 김혜성을 2번으로 전진배치한 선택은 정확히 들어맞았다. 하지만 박병호가 빠진 자리를 메워야하는 이정후와 김하성의 부진에 발목을 잡혔다. 러셀은 여전히 외국인 타자답지 않은 타격만 보여주고 있다. 손혁 감독의 시름은 점점 더 깊어지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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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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