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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선발 2년차 시즌이 사실상 마무리 됐다.
2년차 성적표에 '만족'이라는 수식어를 붙이긴 어려운 게 사실. 기복을 반복한 게 가장 아쉬웠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호투를 펼친 뒤 난타를 당하는 경기를 반복했다. 지난해에 비해 사구 비율을 줄이기는 했으나, 노련한 컨트롤이 부족했던 점도 아쉬웠다. 150㎞에 달하는 직구는 위력적이었지만, 힘으로만 타자들을 상대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신인이었던 지난해에 비해 마운드 위에서 여유를 찾았고, 전담 포수로 나선 정보근과의 호흡이 나쁘지 않았던 점은 그나마 소득이라고 볼 수 있다. 이제 2년차에 접어든 투수인 만큼, 여전히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은 롯데가 기대의 끈을 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롯데 허문회 감독은 올 시즌 서준원의 투구를 130이닝 안팎에서 관리하겠다는 뜻을 일찌감치 밝혔다. 데뷔 첫 해부터 100이닝에 가까운 투구를 했던 그가 피로누적으로 부상 등의 변수에 빠질 것을 우려한 조치. 적절한 관리를 통해 꾸준히 발전 가능성을 이어간다는 포석이다. 롯데가 서준원을 바라보는 눈은 지난 두 시즌 간의 결과물보다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에 좀 더 맞춰져 있다. 서준원이 이런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선 올 시즌 드러난 문제점을 개선하는데 적잖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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