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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가 또다시 득점권에서 고개를 숙였다.
라모스는 8월 들어 폭발적인 장타력을 뽐내며 홈런 선두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지난 18일 잠실 KIA전부터 21일 고척 키움전까지는 4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로하스와의 격차를 3개로 줄였다. 그러나 아쉬운 건 홈런 4개가 모두 1점짜리였다는 점. 주자가 없을 때만 장타력이 폭발한다는 것이다.
8월에 친 홈런 8개 가운데 솔로홈런이 6개이고, 투런홈런이 2개다. 올시즌 27홈런 중 솔로홈런이 무려 18개나 된다. 홈런 2위를 달리고 있는 라모스가 타점 부문서 공동 16위로 처진 이유가 바로 득점권에서 약하기 때문이다. 6월 허리 부상이 분기점이었다.
라모스가 이날 6회 만루서 희생플라이든 땅볼이든 타점을 1개라도 올렸다면 LG 공격은 탄력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힘없는 병살타가 추격 흐름에 찬물을 끼얹었다.
라모스는 상대 투수에게 분명 무서운 타자다. 실투는 곧 홈런이 된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외야를 향해 까마득히 날아가는 타구에 공포를 느끼지 않는 투수는 없다. 그러나 그건 확률상 주자가 없을 때 뿐이다. 주자가 있을 때는 철저히 유인구 및 코너워크 위주의 투구를 할 수 밖에 없다.
라모스는 9회 1사 1루 마지막 타석에서 유격수 키를 살짝 넘어가는 빗맞은 안타를 쳐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LG는 3대4로 패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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