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절대 쉬운 출루는 주지 말라.' 투수들이 귀가 닳도록 듣는 말이다.
임찬규는 4회까지 1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했다. 4회까지 투구수도 54개로 매우 경제적이었다. 한화 선발 김민우의 팽팽한 투수전이 흥미로웠다.
그러나 임찬규는 0-0이던 5회초 선두타자 최진행을 풀카운트 끝에 볼넷으로 내보내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다음 타자 최재훈 타석에서 연속 볼 2개를 던지자 포수 유강남이 마운드로 올라가 다독였다. 하지만 임찬규는 최재훈에게 137㎞ 밋밋한 직구를 몸쪽으로 던지다 좌익선상 2루타를 허용해 1루주자 최진행이 홈을 밟았다. 이어 최인호에게 초구 볼을 던지자 이번에는 최일언 투수코치가 마운드를 방문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임찬규는 올해 한화전에 2경기에 나가 모두 승리를 따냈다. 합계 12이닝 동안 1점 밖에 안줬다. 안정감을 가질 수 있는 대목. 그러나 최근 3경기서 13⅓ 동안 14볼넷을 내준 것은 걱정스러운 부분이었다. 이날 한화전서 4볼넷을 내줬으니, 최근 19⅓이닝 동안 18볼넷을 내준 셈이다.
임찬규가 퀄리티스타트를 한 것은 공교롭게도 지난 7월 17일 한화전 이후 37일, 6경기 만이다. 그러나 상대 선발과의 팽팽한 투수전서 한 순간 집중력을 잃어 패전의 위기에 몰렸다. 임찬규는 6회초 하주석 최진행 최재훈을 16개의 공으로 가볍게 잠재웠다. 5회 컨트롤 난조가 유난히도 아쉬운 이유다. 다만 시즌 9승에 실패한 임찬규은 평균자책점을 4.04에서 3.88로 낮춘 걸 위안삼을 수 있었다.
LG는 1-3으로 7회초 투수를 최성훈으로 교체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아직 대어는 없다" 7파전 신인왕 경합...팀성적도 고려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