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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올해의 목표는 건강 유지(Stay Healthy)다. 동료들과 코칭스태프에게 고맙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9㎞에 달했다. 최고 138㎞의 날카로운 슬라이더도 돋보였다. 3회부터 6회까지 12타자를 잇따라 범타 처리했다. 특히 KT의 간판 타자 황재균 로하스 강백호를 3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6회는 압권이었다.
이날 한화 타선은 임종찬과 노수광의 적시타, 송광민의 3점 홈런 등 활발한 타격으로 5점을 뽑아냈고, 벤치는 강재민 김종수 정우람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를 모두 등판시키며 채드벨의 시즌 첫승을 지켜냈다. 3회 중견수 뒤쪽 담장을 직격하는 멜 로하스 주니어의 타구를 온몸을 던져 잡아낸 노수광의 허슬도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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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승10패, 177⅓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3.50으로 호투했던 채드벨은 올시즌 고전을 면치 못했다. 시즌 전 코로나19로 인한 2주간의 자가 격리부터 예감이 좋지 않았다. 개막 직전 팔꿈치 염증으로 이탈했고, 7월에도 팔꿈치 부상이 재발해 또한번 선발 로테이션을 걸러야했다.
채드벨은 "작년엔 공격적인 피칭이 내 장점이었는데, 올해는 피안타율이 높아지면서 낮게 던지려고 노력중"이라며 "트레이닝 파트의 적극적인 협력과 조언 덕분에 팔의 상태가 좋아졌다. 덕분에 제구력이 향상된 것 같다"며 감사를 표했다.
비록 소속팀과 채드벨 자신에게 불운이 겹친 한 해지만, 한화는 아직 정규시즌 57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채드벨은 올시즌 목표를 묻자 "건강 유지(stay healthy)다. 그 무엇보다 건강"이라고 절실하게 강조했다. 이어 "한화는 투타에 걸쳐 재능 있는 어린 선수들이 많다. 그들이 올해 많은 경험을 쌓으면 내년엔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뮤 마무리에 앞서 '시즌 첫승 기념으로 특별히 감사의 말을 전하고픈 사람이 있나'라고 묻자, 채드벨의 표정이 복잡해졌다.
"오늘 노수광이 멋진 수비로 날 도와준게 생각난다. 그동안 날 믿고 함께 해준 동료들에게 고맙다. 또 인내심을 갖고 내가 회복할 때까지 기다려준 코치진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
대전=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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