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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연승 이어주고 연패 끊어주고, 그게 바로 '에이스' 아닌가."
특히 21번의 선발 등판에서 129⅔이닝을 소화, 이 부문 리그 1위다. 경기당 평균 투구수도 103.7개로 데이비드 뷰캐넌(105.2개, 삼성 라이온즈)에 이은 2위임에도 평균 6이닝을 넘기고 있다. 리그를 대표하는 강철체력이라 부를만하다.
KT의 순위는 여름과 함께 가파르게 뛰어오르고 있다. 6월말까지만 해도 21승27패, 승률 0.438로 8위에 불과했다. 하지만 7~8월에만 23승, KBO리그 전체 1위 성적을 거두며 5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이강철 감독은 "7월 이후 우리가 그렇게 잘했는지 몰랐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이어 "우리 팀은 (시즌 전체에 대한)계산이 안되는 팀이다. 시즌 전체를 보기보단 한경기 한경기 집중하다보니 5위까지 왔다"면서 "작년에 이어 2년째 나와 함께 하다 보니 선수들의 몸에도 그런 마음이 밴 것 같다"고 답했다.
"작년엔 좌익수나 유격수 자리에 확실한 주전이 없었다. 김민혁이나 심우준이 시즌 막판에나 자리잡지 않았나. 올해는 그 둘이 확실하게 자기 몫을 해주고, 배정대를 중견수 보내고 강백호가 1루를 맡으면서 짜임새가 좋아졌다. 어느 팀과 붙어도 쉽게 지지 않는다. 타순도 변화가 많지 않다. 팀이 안정되고, 시스템이 잡혔다."
하지만 KT의 중심에는 데스파이네가 있다는 게 이 감독의 설명이다. 그는 "작년엔 마음만 급했다. 승부처를 넘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올해는 1선발 데스파이네가 있다"며 뿌듯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작년 라울 알칸타라(두산 베어스)도 좋은 선수였지만, 에이스 역할에는 아쉬움이 있었다. 그걸 확실하게 메워준 게 데스파이네다. 어제처럼, 연승을 이어주고 연패를 끊어주는 역할을 해준다. 꼭 자신이 승리를 챙기지 못하더라도 이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준다는 점에서 데스파이네의 공이 크. 우리팀 반등의 1등공신으로 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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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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