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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프리뷰]'오승환 진땀 세이브' 삼성, 두산 1점 차로 꺾고 연패 탈출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20-08-13 21:46


1회 말 1사 주자 2루 상황에서 삼성 구자욱이 2점 홈런을 쳤다. 연합뉴스

삼성 선발 투수 라이블리. 연합뉴스

[대구=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삼성 라이온즈가 두산 베어스의 스윕을 막아내고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삼성은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즌 12차전 맞대결에서 3대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최근 3연패, 홈 경기 5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주중 3연전을 1승2패로 마치면서 두산과의 상대 전적에서도 5승1무6패로 만회에 성공했다. 반면 두산은 시리즈 스윕에 실패하면서 연승 행진이 멈췄다.

삼성이 초반 홈런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1회말 선두타자 박해민이 2루타를 쳐내면서 시동을 걸었다. 박승규가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난 이후 3번타자 구자욱이 두산 선발 이영하를 상대로 투런 홈런을 쳤다. 구자욱은 2B2S에서 5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삼성은 2회말에도 홈런으로 추가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박계범이 홈런을 쳤다. 박계범은 이영하의 초구 직구를 통타해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삼성은 홈런 2방으로 초반 3-0 앞서가기 시작했다.

삼성 선발 라이블리를 상대로 잠잠하던 두산은 1점씩 쫓아갔다. 3회초 박건우가 홈런으로 응수했다. 2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라이블리의 싱커를 공략해 솔로 홈런을 쳐냈다. 이날 두산의 팀 첫 안타가 박건우의 홈런이었다.

그리고 5회초 두산이 1점 더 따라붙었다. 1사에 오재원이 우전 안타로 출루에 성공했고, 2루 도루까지 해냈다. 1사 2루에서 이유찬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박건우까지 볼넷을 골라나가 두산은 1사 만루 찬스가 만들어졌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초구를 타격해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가 됐고, 3루에 있던 오재원이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더이상의 점수를 뽑지는 못했다. 오재일이 1루 땅볼로 잡히면서 두산은 만루 찬스에서 1득점으로 만족해야 했다. 두산은 6회초에도 2사 1루에서 정수빈이 큼지막한 대형 타구를 날렸지만 우익수에게 담장 앞에서 잡히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2회말 삼성 박계범 솔로홈런 친 후 축하 장면. 연합뉴스
삼성의 1점 차 리드는 이어졌다. 두산은 주자가 꾸준히 출루했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6회초 2아웃 이후 박세혁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정수빈이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으나 담장 바로 앞에서 아쉽게 잡혔다. 7회초에도 선두타자 오재원이 볼넷으로 나가고, 국해성의 헛스윙 삼진과 2루 더블 아웃이라는 최악의 결과로 이어졌다.

삼성은 8회초 마무리 오승환을 투입해 위기를 막아냈다. 두산이 김재환, 최주환의 연속 볼넷 출루로 2사 1,2루 기회를 만들었으나 오승환이 등판해 박세혁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하지 않고 넘겼다.


하지만 9회초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오승환이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안타를 허용하면서 불안한 상황이 펼쳐졌다. 오재원의 땅볼 아웃으로 1사 2루. 오승환이 김인태와의 접전 끝에 볼넷을 허용하며 주자가 1,2루로 늘어났다. 박건우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해내며 아웃카운트를 잡아 이어진 2사 1,3루. 오승환은 페르난데스를 처리하며 실점 없이 경기를 매듭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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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삼성 선발 라이블리는 5이닝동안 3안타(1홈런) 3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투구수는 89개. 이닝을 많이 소화하지는 못했지만, 초반 득점 지원을 받아 승리 요건을 갖출 수 있었다. 마무리 오승환은 1⅓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챙겼다. 시즌 9호 세이브다.

두산 선발 이영하는 5이닝 8안타(2홈런) 1탈삼진 4볼넷 3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초반 허용한 홈런 2개가 아쉬웠다.


대구=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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