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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NC 2군서 선발수업 받던 장현식, '서재응 매직'으로 KIA서 자신의 볼 찾을까?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0-08-13 12:23


NC 다이노스 장현식. 스포츠조선DB.

[잠실=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1차 지명에다 스물 다섯살에 불과한데 군필, 여기에 150km의 빠른 공을 던진다. '우완 파이어볼러' 장현식이 프로 데뷔 7년 만에 둥지를 옮긴다. 12일 KIA 타이거즈와 단행된 2대2 트레이드에 포함됐다.

장현식은 줄곧 가능성이 풍부한 투수로 평가받는다. NC에서도 토종 에이스로 키우려는 욕심을 가지고 있었다. 팔꿈치, 어깨 부상으로 고전했지만, 불펜을 거쳐 2017년에는 22차례 선발등판 기회를 잡아 7차례 선발승을 따내기도. 그러나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고, 2018년부터 다시 셋업 맨으로 보직이 바뀌었다.

사실 장현식은 올 시즌을 앞두고 선발투수 전환을 꿈꿨다. 그러나 트레이닝 파트의 의견은 달랐다. 팔 상태가 선발투수의 투구수 소화에 무리가 있다는 것이었다. 이동욱 NC 감독도 안타깝지만, 장현식을 불펜으로 돌렸다. 성적은 1군 9경기에 나서 1승을 거뒀지만, 평균자책점은 9.31에 달했다. 장현식은 선발에 대한 마음을 버리지 않았다. 선발로 이닝을 소화하며 자신의 구위를 찾고 싶어했다. 트레이닝 파트에서도 'OK' 사인이 나자 장현식은 6월 말부터 2군에 내려가 선발수업을 받았다.

시행착오는 피할 수 없었다. 6월 27일 한화와의 퓨처스 리그(2군) 경기부터 7월 4일 롯데전, 7월 11일 삼성전까지 나란히 5이닝씩 소화했다. 그러나 이닝 운영 면에서 부족함이 엿보였다. 롯데전에선 볼넷을 4개나 허용했고, 삼성전에선 6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다. 이후 지난 1일 롯데전에서 2이닝 무실점을 오랜 만에 잘 던진 뒤 12일 KIA로 트레이드 됐다.

KIA는 그야말로 왕년의 '투수 왕국'으로 되돌아간 모습이다. 시즌을 치르면서 다양한 문제점이 발견되고 있지만, 선발진과 필승조가 탄탄하다. 이면에는 서재응 투수 코치가 있다. 서 코치는 메이저리그 경험을 살려 철저한 관리형 지도자로 선수들의 기량 향상은 물론 자신감까지 향상시키며 올 시즌 KIA가 5강 싸움을 할 수 있는 경쟁력을 만들었다. 장현식도 서 코치를 만나 문제점을 보완한다면 KIA에서 피우지 못한 기량을 만개할 수 있을 전망이다.

우선 장현식은 문경찬이 빠진 자리를 메울 가능성이 높다. 선발이 퀄리티 스타트(6이닝 3자책점)를 작성하지 못했을 때 투입돼 필승조에게 연결시켜주는 역할을 할 전망이다. 필승조의 핵심 박준표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전상현이 완전한 마무리로 돌아선 상황에서 홍상삼 정해영과 함께 필승조 역할을 해줘야 한다. 잠실=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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