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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포트]"처지면 안된다." 올라가기엔 너무 뒤처진 9위 SK의 동기 부여책은?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0-08-13 09:03


1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BO리그 KT와 SK의 경기가 열렸다. 3회 SK 최정이 KT 쿠에바스를 상대로 3점 홈런을 날렸다.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는 최정.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08.12/

[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무슨 일을 하든 동기부여가 필요하다. 작게는 개인적인 목표부터 크게는 팀 전체의 목표가 될 수 있다.

KBO리그에선 1차적인 동기부여는 우승, 5강 등 팀 목표가 있다. 우승이 가깝거나 5강이 가까운 팀들은 자연스레 그 목표를 향해 모두가 하나로 뭉친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려운 하위권 팀들은 마땅히 내놓을 목표가 없다. 꼴찌로 내려간 한화 이글스의 경우엔 탈꼴찌가 지상 과제가 된다.

SK 와이번스의 경우는 참 애매하 위치에 있다. 9위인데 더 이상 올라갈 곳이 없다. 12일 현재 SK는 26승1무53패로 승률 3할2푼9리를 기록하고 있다. 8위 삼성 라이온즈(37승1무42패)와 무려 11게임 차이가 난다. 물론 아직 64경기가 남아있으니 상승세를 타면 뒤집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현실을 보면 그 정도의 상승세를 탈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는다. 한화와는 4.5게임차로 앞서 있어 꼴찌 추락에 대한 위기감은 적다.

SK 박경완 감독대행은 동기 부여 측면에서 고민이 많다. 현재의 상황이 올시즌 끝까지 이어진다면 내년시즌의 부활을 생각하기 힘들다는 생각을 가지고 변화의 노력을 하고 있지만 쉽지는 않다.

선수들 역시 동기 부여 측면에서 서로를 격려하고 마음을 다잡는다. SK 주장인 최 정은 동기 부여에 대해 묻자 "항상 고민하는게 그 부분이다. 처지면 안되니까"라면서 "지금은 개인 성적, 자기꺼 챙겨야 한다고 말한다"라고 했다. 팀 목표가 없다보니 개인적인 목표로 스스로 동기 부여를 해야하고 있다는 뜻이다.

올시즌 팀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꼈다고. "야구가 개인 성적이 있지만 팀 플레이가 중요하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라는 최 정은 "연쇄적으로 다 안되더라"라고 했다. 원래 해왔지만 지금은 계속 노력하고 버티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어떻게 해서든 희망의 끈을 놓으면 안된다는 최 정이다. "놓아버리면 내년에도 똑같은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그러지 않으려면 이기려고 노력하고 이기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는 최 정은 "선수들끼리 그런 대화를 많이 하고 있다. 우리가 풀어가야 할 과제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SK는 12일 KT 위즈전서 11대2의 대승을 거뒀다. 팀이 좋은 타격, 좋은 수비로 앞서자 더그아웃에서 선수들끼리 농담도 하며 좋은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치렀다고 한다. 그런 밝은 분위기로 희망을 이어가야할 SK다. 야구에선 이기는게 가장 큰 해결책이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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