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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리포트]이강철 감독이 본 올시즌 로하스의 변화 "2스트라이크 이후 참는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0-07-29 06:25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2020 KBO 리그 경기가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9회말 KT 로하스가 끝내기 솔로홈런을 날리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7.21/

[광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2스트라이크 이후 타격 자세가 달라졌다."

2010년 이대호(롯데 자이언츠)가 기록한 전무후무한 타격 7관왕의 기록에 도전하고 있는 KT 위즈의 멜 로하스 주니어. KBO리극 4년째에 만개한 실력을 보여주면서 강력한 MVP 후보가 됐다.

순위만 1위가 아니다. 타율 3할8푼9리로 4할 타율에 가까운 엄청난 타격을 하고 있는데 홈런 24개로 이 추세라면 50홈런도 넘어설 수 있는 페이스다. 최다안타도 105개로 1위인데 2011년 서건창(키움 히어로즈)이 후 역대 두번째 200안타 돌파와 한시즌 최다 안타 기록에 가까이 가고 있다.

KT 이강철 감독은 최근 경기를 보면서 로하스가 달라진 점을 확실히 보게 됐다고 했다. 무조건 자기 스윙을 하는 게 아니라 2스트라이크 이후엔 컨택트 위주의 타격을 하면서 공을 신중히 본다는 것.

지난 25일 수원 NC 다이노스전서 로하스는 1-1 동점이던 6회말 1사 2루서 NC 선발 라이트와의 대결에서 1B2S가 된 이후 볼 3개를 연달아 골라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찬스를 이었다. 이후 강백호의 안타와 배정대의 스리런포로 단숨에 4점을 뽑아 5-1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이 감독은 "로하스가 작년까지만 해도 2스트라이크 이후에도 자신의 스윙을 가져갔다. 그러다보니 변화구에 속아 당하는 경우도 있었다"면서 "올해는 2스트라이크 전까지는 자기 스윙을 다 하지만 2스트라이크가 된 이후엔 스윙을 간결하게 하면서 컨택트 위주로 바꾼다. 그러면서 공을 집중해서 보다보니 상대 변화구도 잘 참는다. 그래서 볼넷을 얻어 출루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그게 달라진 부분인 것 같다. 그래서 타점도 더 많이 올리는 것같다"라고 말했다.

올시즌 68경기를 치른 로하스는 볼넷 27개를 얻었다. 경기당 0.4개의 볼넷을 기록 중으로 산술적으로 57개의 볼넷을 얻을 수 있다. 지난해엔 49개의 볼넷을 기록해 경기당 0.34개에 그쳤다. 워낙 공격적인 스타일이다보니 볼넷이 적었지만 올시즌엔 조금 볼넷이 상승했다.

로하스가 워낙 좋은 타격을 하다보니 최근 강백호가 부진을 보이는데도 KT는 7월 최고 성적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18년이 끝난 뒤 로하스를 미국, 일본에 뺏길까 걱정했던 KT가 올시즌이 끝난 뒤 또 걱정할지도 모를 일이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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