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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리뷰]'알칸타라 10승+다승 단독 선두' 2위 두산 3연승…3위 키움과 2G 차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20-07-21 21:08


2020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7회까지 무실점 피칭을 펼친 두산 알칸타라가 이닝을 마친 후 기뻐하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07.21/

2020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6회말 무사 3ㄹ 두산 박건우 안타 때 홈인한 정수빈이 축하받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07.21/

[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팽팽한 투수전의 끝은 대량 득점이었다. 두산 베어스가 2-3위 빅매치에서 첫날 완승을 거뒀다.

두산은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4차전 맞대결에서 6대1로 이겼다. 양팀의 시즌 상대 전적은 2승2패 동률이 됐다. 2위인 두산은 이날 승리로 최근 3연승을 달리면서 3위 키움과 2경기 차로 격차를 벌리는데 성공했다. 2위 탈환에 실패한 키움은 2연패에 빠졌다.

두산 라울 알칸타라, 키움 에릭 요키시가 선발 맞대결을 펼친 가운데 이날 경기는 예상대로 초접전 투수전 양상으로 열렸다. 양팀 타자들은 '에이스' 투수들을 상대로 좀처럼 출루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1회초 키움 선두타자 서건창이 알칸타라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때려냈지만, 다음 타자 김하성이 3루수 플라이로 잡히고 이정후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남과 동시에 1루주자 서건창이 2루 도루에 실패하면서 키움이 허무하게 첫 찬스를 날렸다. 두산도 1회말 2아웃에 오재일이 좌전 안타로 출루했으나 김재환이 스탠딩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주자가 쌓이지 않았다.

알칸타라와 요키시의 호투는 계속됐다. 알칸타라는 1회 무사 1루 위기를 넘긴 후 2회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3회초 키움이 2아웃 이후 박준태의 안타로 오랜만에 주자가 1루 베이스를 밟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이후 양팀 타선은 다시 잠잠했다. 3회말 두산 삼자범퇴, 4회초 키움 삼자범퇴, 4회말 두산 삼자범퇴에 이어 5회에도 양팀 모두 출루 없이 3명의 타자로 공격이 끝났다. 키움은 5회초 허정협-이지영-김혜성이 땅볼과 뜬공으로 물러났고, 두산은 5회말 최주환-허경민-박세혁이 범타에 그쳤다. 5회까지 0-0의 팽팽한 동점 접전이 이어졌다.

6회초 키움이 침묵을 깼다. 전병우와 박준태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난 후 서건창이 2루수 앞 내야 안타로 출루를 밟았다. 그리고 다음 타자 김하성의 우전 안타로 첫 연속 안타가 터졌다. 2사 주자 1,3루. 하지만 이정후의 타구가 평범한 외야 플라이로 잡히면서 0의 균형은 유지됐다.

6회말 두산이 드디어 첫 점수를 만들어냈다. 오재원의 안타부터 시작이었다. 유리한 카운트에서 좌전 안타를 만들어냈고, 무사 1루에서 정수빈의 3루타가 터졌다. 정수빈이 친 타구가 우익수 오른쪽으로 깊숙히 굴러가는 타구가 되면서 1루에 있던 오재원이 홈까지 들어오기에 충분했다.


2020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6회말 2사 2루 두산 김재환에게 투런포를 허용한 키움 선발 요키시가 아쉬워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7.21/

2020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6회말 무사 3루 두산 박건우가 적시타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7.21/
선취점을 뽑은 두산의 공격은 계속됐다. 무사 3루 찬스에서 박건우가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보탰고, 2아웃 이후 김재환의 홈런이 터졌다. 김재환은 박건우가 2루 도루에 성공한 직후 요키시의 변화구 실투를 받아쳐 우월 투런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비거리 125M 대형 2점 홈런이었다. 계속해서 두산은 최주환의 볼넷 출루와 2루 도루, 허경민의 1타점 2루타로 5득점째를 올려 요키시를 끌어내렸다. 키움은 요키시가 강판된 후 조성운을 투입했지만, 두산 박세혁이 1타점 2루타를 추가해 두산이 6-0으로 크게 앞섰다. 사실상 분위기를 가져온 장면이었다.


이후 두산은 지키기에 돌입했다. 키움이 채지선을 상대로 8회초 2사에 서건창과 김하성의 연속 안타가 터지면서 모처럼 1,2루 찬스를 마련했으나 이정후의 타구가 우익수 박건우에게 잡히면서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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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키움도 그냥 물러나지는 않았다. 9회초 무사 1,2루에서 김혜성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것이 위안이었다.

이날 두산 선발 투수 알칸타라는 7이닝동안 94개 투구수를 기록하며 5안타 8탈삼진 무4사구 무실점 호투를 펼쳐 승리 투수가 됐다. 10승 선착으로 다승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6km까지 나왔다.

반면 키움 선발 요키시는 10승 사냥에 실패했다. 5⅔이닝동안 6안타(1홈런) 4탈삼진 1볼넷 6실점으로 올 시즌 개인 3번째 패전을 떠안았다. '잠실 무패' 행진도 깨졌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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