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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팽팽한 투수전의 끝은 대량 득점이었다. 두산 베어스가 2-3위 빅매치에서 첫날 완승을 거뒀다.
1회초 키움 선두타자 서건창이 알칸타라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때려냈지만, 다음 타자 김하성이 3루수 플라이로 잡히고 이정후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남과 동시에 1루주자 서건창이 2루 도루에 실패하면서 키움이 허무하게 첫 찬스를 날렸다. 두산도 1회말 2아웃에 오재일이 좌전 안타로 출루했으나 김재환이 스탠딩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주자가 쌓이지 않았다.
알칸타라와 요키시의 호투는 계속됐다. 알칸타라는 1회 무사 1루 위기를 넘긴 후 2회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3회초 키움이 2아웃 이후 박준태의 안타로 오랜만에 주자가 1루 베이스를 밟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이후 양팀 타선은 다시 잠잠했다. 3회말 두산 삼자범퇴, 4회초 키움 삼자범퇴, 4회말 두산 삼자범퇴에 이어 5회에도 양팀 모두 출루 없이 3명의 타자로 공격이 끝났다. 키움은 5회초 허정협-이지영-김혜성이 땅볼과 뜬공으로 물러났고, 두산은 5회말 최주환-허경민-박세혁이 범타에 그쳤다. 5회까지 0-0의 팽팽한 동점 접전이 이어졌다.
6회말 두산이 드디어 첫 점수를 만들어냈다. 오재원의 안타부터 시작이었다. 유리한 카운트에서 좌전 안타를 만들어냈고, 무사 1루에서 정수빈의 3루타가 터졌다. 정수빈이 친 타구가 우익수 오른쪽으로 깊숙히 굴러가는 타구가 되면서 1루에 있던 오재원이 홈까지 들어오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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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두산은 지키기에 돌입했다. 키움이 채지선을 상대로 8회초 2사에 서건창과 김하성의 연속 안타가 터지면서 모처럼 1,2루 찬스를 마련했으나 이정후의 타구가 우익수 박건우에게 잡히면서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이날 두산 선발 투수 알칸타라는 7이닝동안 94개 투구수를 기록하며 5안타 8탈삼진 무4사구 무실점 호투를 펼쳐 승리 투수가 됐다. 10승 선착으로 다승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6km까지 나왔다.
반면 키움 선발 요키시는 10승 사냥에 실패했다. 5⅔이닝동안 6안타(1홈런) 4탈삼진 1볼넷 6실점으로 올 시즌 개인 3번째 패전을 떠안았다. '잠실 무패' 행진도 깨졌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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