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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T 위즈는 과연 이대은을 어떻게 활용할까.
이대은이 2군으로 내려간 뒤, 마무리 보직은 김재윤이 이어받았다. 지난해 전반기 부상 후 이대은에게 마무리 자리를 넘겨줬던 그는 올 시즌 셋업맨 자리에서 출발했으나 부진 속에 2군 재정비 기간을 가졌고, 이대은의 이탈 뒤 다시 마무리 자리를 꿰차 6세이브를 올리며 수호신 역할을 해주고 있다. 현시점에서 이대은이 복귀한다고 해도 마무리 자리는 김재윤이 맡을 가능성이 좀 더 높아 보인다.
이 감독은 이대은에게 충분히 시간을 주겠다는 입장이다. 마무리로 아쉬운 모습을 드러내긴 했지만, 풍부한 경험이나 위력적인 구위 모두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다만 보다 완벽한 상황과 명확한 보직으로 이대은이 풀타임으로 시즌을 마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려는 눈치다.
롱릴리프 활용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이 감독은 시즌 전 선발에 이어 불펜에서 이닝을 길게 끌어줄 수 있는 투수 확보를 모색한 바 있다. 시즌 중반에 접어들며 선발진이 5~6이닝을 막아주는 안정감을 찾아가면서 롱릴리프 확보 고민은 어느 정도 털어냈지만, 여전히 완벽과는 거리가 있다. 이대은이 대안 역할을 해줄 수도 있다.
상황에 따라선 선발 복귀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 감독은 데스파이네-쿠에바스를 제외한 국내 투수들의 이닝 수를 관리하면서 풀타임을 버티는 그림을 그려놓고 있다. 소형준이 먼저 휴식을 취했고, 배제성도 다가오는 등판을 마친 뒤 휴식이 거론된 바 있다. 대체 선발로 나선 김민수 조병욱이 맹활약 중이지만, 김 민이 여전히 2군에 머무는 등 대체 선발 자원 확보가 쉽지 않다. 선발 경험이 있는 이대은이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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