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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본격적인 순위 싸움에 돌입한 롯데 자이언츠의 최근 화두는 '변화'다.
허 감독은 시즌 플랜에 맞춰 야수진 운영을 탄력적으로 가져가겠다는 뜻을 몇 차례 드러냈다. 출전 욕구가 강한 선수들의 생각과 달리 벤치에서 바라볼 때는 피로누적-타격사이클에 의한 업다운이 어느 정도 보이는 측면이 있기 마련. 선수들을 한 시즌 내내 활용하면서도 팀 구조에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향에 운영법을 맞추고 있다. "야수는 경기를 거듭하면 힘든 부분을 모를 수 있다"는 허 감독의 말이 이런 분석을 뒷받침한다.
때문에 롯데 선수단 구성의 변화가 야수를 넘어 투수진까지 흘러갈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비축된 체력을 바탕으로 초반 일정을 소화한 투수들도 피로 누적에서 자유로울 순 없기 때문.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빡빡해진 올 시즌 일정 탓에 올 시즌 투수진의 세밀한 일정이 강조되는 점을 고려하면 허 감독이 선제적인 투수진 구성 변화를 통해 돌파구를 찾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롯데는 시즌 개막 직전 미국 일시 귀국 및 재입국 자가 격리로 개막 일정에 합류하지 못한 아드리안 샘슨의 대체 선발로 장원삼, 이승헌을 각각 콜업해 활용한 바 있다. 하지만 불펜에선 이인복, 고효준의 등말소 외에 변화가 없었다.
17일까지 롯데의 팀 평균자책점은 4.69로 전체 7위다. 선발진도 4.61로 7위지만, 불펜은 4위(4.80)로 좀 더 나은 모습이다. 허 감독도 초반 레이스에서 불펜 투수들이 보여주는 투구에 만족감을 드러내는 모습이다. 하지만 더 격렬해질 순위 싸움 속에서 흐름은 언제든 바뀔 수 있다는 점에서 그의 선택이 주목된다.
고척=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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