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SK 와이번스 마무리 투수 하재훈이 또 무너졌다.
그대로 무난하게 세이브를 챙기는듯 했지만, 2사 이후에 경기 양상은 정반대로 흘렀다. 강백호에게 안타를 내주고, 다음 타자 유한준을 상대한 하재훈은 초구 볼 이후 2구째를 던졌고, 그대로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관중석 상단에 떨어지는 비거리 120M짜리 큰 홈런이었다. 올 시즌 자신의 4번째 블론세이브가 기록된 순간이었다.
하재훈이 블론세이브를 하자 경기는 더욱 혼란 속에 빠졌다. 다행히 9회초 추가점을 내주지 않은 SK는 9회말 대타 윤석민의 적시타로 어렵게 다시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연장까지 경기를 끌고갔다. 하지만 이번에는 10회초에 올라온 서진용이 1실점 하면서 다시 흐름을 KT쪽에 내줬고, SK는 끝내 5대6으로 패하고 말았다. 필승조 서진용과 마무리 하재훈의 후반 실점이 치명적이었다.
그리고 이튿날인 17일 경기에서 다시 세이브 상황이 찾아오자 주저 없이 마무리 하재훈을 마운드에 올렸다. 선두타자 장성우를 파울 플라이로 잡아내 첫 단추를 잘 뀄지만, 대타 김민혁에게 안타를 허용한 것이 화근이었다. 김민혁의 도루로 이어진 2사 2루. 수비까지 하재훈을 돕지 못했다. 황재균의 타구가 유격수 포구 실책으로 기록되면서 2사 1,3루 위기가 이어졌다.
득점권 위기 상황에서 조용호를 상대한 하재훈은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로 기어이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접어들었고, 하재훈은 1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올 시즌 5번째 블론세이브를 추가했다. 최근 3경기 연속 실점. 지난해 '세이브왕'인 하재훈에 대한 벤치의 신뢰가 두텁지만, 블론세이브가 이어져서는 곤란하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한화 무더기 2군행...김태균은 빠진 이유 [크보핵인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