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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27일 부산 사직구장.
흥미로운 대목도 있었다. 허 감독은 "이야기를 나누다가 정 훈이 '감독님, 어제 보니 표정이 안 좋으시더라'고 하더라. 나도 '그래, 내가 좀 그랬지. 이야기해줘서 고맙다'는 말도 했다"며 "나도 사람인지라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다 순간적으로 그런 장면이 나올 때가 있는데, 선수들에게 이야기를 좀 해달라고 했다. 그런데 정 훈이 나서서 이야기를 해주더라"고 웃었다.
감독은 '극한직업'으로 분류된다. 매일 승패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야구 사령탑들의 스트레스는 상상을 초월한다. 26일 사직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롯데는 7회까지 0-0 동점을 이어가다 8회말 터진 이대호의 적시타에 힘입어 1대0으로 이겼다. 허 감독에겐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던 승부. 스스로 "나도 사람인지라 긴장하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라고 할 정도였다. 이 상황을 정 훈은 위트 있게 풀어냈고, 허 감독도 흔쾌히 받아주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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