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1년간 기다려준 팬들에게 더 강해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그래서 더 집중했죠."
NC 다이노스의 간판타자 나성범. 그에게 2020년 5월5일은 뜻 깊은 하루였다. 1년 만에 복귀했고, 살아있음을 제대로 보여줬다.
나성범은 5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개막전에서 4회 초 선제 결승 솔로홈런 등 3타수2안타 1볼넷 1타점의 맹활약으로 팀의 개막전 5연승을 이끌었다.
타격자세 변화, 성공적이었다. 1회 2사 후 첫 타석에서 삼성 선발 백정현과 8구 승부 끝에 간결한 밀어치기로 팀의 첫 안타를 뽑았다. 4회에는 초구부터 호쾌한 스윙으로 담장을 넘겼다. 투스트라이크 이전과 이후 대처가 달라졌다. "연습을 통해 변화를 가진 것이 오늘의 좋은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영상 분석을 통해 가장 좋았을 때 폼을 찾았습니다. 투 스트라이크 이후에도 쉽게 물러서지 않을 수 있도록 준비를 했어요."
무시무시한 변화다. 타고난 힘에 정교함을 더했다. 나성범 처럼 호쾌한 스윙을 하는 해결사는 삼진이 많을 수 밖에 없다. 나성범은 2014년 부터 2018년까지 5시즌 연속 세자리 수 삼진을 당했다.
거포의 숙명인 높은 삼진 비율. 하지만 올 시즌은 많이 줄어들 것 같다. 홈런은 늘고, 삼진은 줄 공산이 크다.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미리 찍어놓고 때리는 타격의 효과가 입증됐기 때문이다.
"찍어놓고 쳐도 파워에 큰 손실은 없는 것 같습니다. 나중에 어떻게 변할지 모르지만 일단은 투스트라이크 이전과 이후를 조금 달리 가져가는 자세를 유지하려고 합니다."
나성범, 그가 상황에 따라 바뀌는 트랜스포머로 돌아왔다. 야구가 목 말랐던 그가 날개를 달았다. 밸런스도 동기부여도 최고조다.
올 시즌 그의 끝이 어디까지일지 가늠조차 하기 어려워졌다. '돌아온 나스타' 나성범, 그의 시간이 다시 시작됐다.
대구=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무료로 알아보는 나의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