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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다가온 결단의 시간, 각 팀 사령탑이 쓸 경쟁 성적표는?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0-04-20 10:00


두산 베어스 선수단이 12일 잠실야구장에서 훈련을 가졌다. 두산 김태형 감독이 생각에 잠겨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4.12/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어느덧 끝자락이다.

KBO리그가 21일부터 연습경기 일정에 돌입한다. 연습경기가 취소된 시범경기 일정을 대체하는 만큼, 사실상 시즌 개막 절차에 돌입하는 셈이다. 스프링캠프 및 국내 훈련, 청백전을 통해 주전 경쟁 체제를 구축한 10개 구단 사령탑들이 결단을 내려야 할 시기가 다가온 것이다.

올 시즌 KBO리그 1군 엔트리는 28명 등록-26명 출전으로 각각 1명씩 확대됐다. 하지만 리그 개막이 연기된 특수한 시즌인 점을 고려해 이를 좀 더 확장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더블헤더 경기 적극 시행, 이로 인한 선수들의 피로누적과 경기 질 하락 등의 문제를 엔트리 확대로 어느 정도 개선할 수 있다는 것. 하지만 1군 등록 시점에서 달라지는 선수들의 급여-수당 문제나 팀간 전력 불균형, 재조정 부담 등을 이유로 엔트리 확대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연습경기가 펼쳐지는 동안 실행위, 이사회를 통해 관련 사항이 논의될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시간이 필요하다.

각 팀의 셈법은 대부분 비슷하다. 투수 14~15명, 포수 2~3명, 야수 11~12명 사이에서 1군 엔트리가 짜여진다. 시즌 초반 변동 폭이 크지 않은 야수, 포수 자리에선 선택이 어느 정도 수월한 편. 하지만 투구 내용과 결과, 컨디션 등 미세한 부분들이 적잖이 작용하는 투수 파트에선 최대한 많은 인원을 채워놓는 쪽으로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결국 4차례 연습경기가 마지막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팀 간 경기지만, 정규시즌과 달리 엔트리 제한이 없다. 청백전에서 채워지지 않은 실전 검증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는 무대다. 10개팀 모두 그동안 캠프-훈련을 통해 윤곽을 잡은 주전 라인업과 더불어 가능성을 보인 선수들을 배치해 마지막 테스트 절차를 거칠 것으로 전망된다.

체크 포인트는 엇갈린다. '디펜딩챔피언' 두산 베어스는 김인태, 안권수, 김대한이 펼치고 있는 외야 백업 경쟁의 결론을 내야 한다. 키움 히어로즈 역시 이정후 외 확실한 주전이 보이지 않는 외야 빈자리를 연습경기 결과를 토대로 채울 전망이다. SK 와이번스는 청백전에서 난조를 보였던 리카르도 핀토의 구위 확인 및 왼손 불펜 요원 확보, 타격 컨디션 체크에 시선이 맞춰져 있다. LG 트윈스는 선발 후보군에 속한 투수들과 최근 좋은 모습을 보인 이민호, 김윤식이 테스트 무대에 오를 듯 하다. NC 다이노스는 최성영, 김영규, 신민혁이 펼치는 5선발 경쟁이 볼거리다.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는 불펜,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는 신예들의 활약을 검증해야 하는 단계가 남아 있다. 롯데는 좌익수, 1루 백업 및 주전 3루수와 포수를 낙점 지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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