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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한화 최재훈·이해창, 홈런에 주자 견제까지…경쟁 속 꽃피는 시너지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0-04-02 15:07


최재훈(왼쪽)과 이해창.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독수리 군단'의 안방이 풍년이다. 주전 포수 최재훈과 이해창이 나란히 빛나는 기량을 뽐냈다.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의 7차 청백전에서는 양팀 주전 포수로 나선 최재훈과 이해창의 활약이 돋보였다.

청팀 최재훈이 먼저 힘을 냈다. 최재훈은 1회 백팀 선발 남지민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는 선제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스프링캠프와 대전 청백전을 통틀어 첫 홈런이다. 신인 투수의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이해창은 수비로 반격했다. 4회초 정확한 2루 송구로 팀내 손꼽히는 준족 정은원의 도루를 잡아냈다. 이어 5회초에는 2사 1, 2루 상황에서 1루 주자 송광민을 잡아내는 매서운 견제도 선보였다. 5회말 공격에서는 바뀐 투수 김진영을 상대로 좌측 폴 근처에 떨어지는 큼지막한 홈런을 치며 장타력도 뽐냈다. 이해창은 2017년 11개, 2018년 8개의 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최재훈도 지지 않았다. 최재훈은 곧이어 볼넷으로 출루한 주자 정기훈을 날카로운 견제로 잡아내며 수비력을 과시했다.

최재훈과 이해창은 6회초 나란히 허관회와 박상언으로 교체되며 맞대결을 마쳤다. 공수에서 빛난 선후배 포수들의 대결이었다.

최재훈은 지난해 135경기에서 타율 2할9푼, 출루율 3할9푼8리(리그 8위)를 기록하며 최고의 해를 보냈다. 홈런 3개와 31타점은 덤. 수비형 포수의 대명사에서 완성형으로 거듭난 한 해였다. 투타에서 모두 팀의 중심으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마운드의 불안감을 감안하면, 올시즌 최재훈이 해줘야할 몫은 더 크다.

지난해에는 지성준이 뒤를 받쳤지만, 올해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영입된 베테랑 이해창으로 바뀌었다. 최재훈은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든든하다"며 이해창의 합류를 반겼다. 이해창도 "선수라면 당연히 주전 욕심이 있다"며 긴장감을 자극했다. 이해창은 KBO리그에서 손꼽히는 베테랑 포수다. 지난해에는 타율 1할2푼5리로 부진했지만, 2016~2018년까지 매시즌 80경기 이상을 소화한 명품 포수다.

치열한 주전 경쟁은 팀에 도움이 된다. 한용덕 감독은 내외야와 선발, 불펜까지 치열한 주전 경쟁을 유도하고 있다. 자신의 자리가 확실하게 정해진 선수는 외국인 선발 워윅 서폴드와 채드 벨, 우익수 제라드 호잉, 그리고 부동의 마무리 정우람 정도다. 두 선수 모두 한화의 가을야구를 외치며 서로의 발전을 다짐한 바 있다.


이날 경기에서는 청팀이 장운호의 결승타를 앞세워 7회초 역전에 성공, 5대4로 역전승을 거뒀다. 최재훈과 이해창 외에 노시환도 대전 청백전 2호 홈런을 기록했다. 김태균과 송광민, 김문호도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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