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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보고싶다"…'코로나19' 휘말린 토론토 지역지의 탄식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0-04-02 13:56


사진=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3월의 광란(미국 대학농구 토너먼트)이 끝나고 야구 시즌이 시작되는 4월이다.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토론토를 위해 던지는 공이 보고 싶다."

미국의 봄은 대학농구(NCAA)와 프로농구(NBA), 아이스하키리그(NHL)의 플레이오프, 메이저리그(MLB) 개막 등 스포츠의 열기가 휘몰아치는 계절이다. 하지만 MLB부터 유럽축구와 골프까지, 그 어떤 스포츠도 열리지 않고 있다.

토론토 지역지 토론토 선은 '모두들 갈곳 없이 집안에 틀어박혀있다. 비오는 날도 아니고, 하루이틀도 아니다. 향후 몇달간, 여름까지 계속될지도 모른다. 일자리가 생길지, 경제가 어떻게 될지, 주식시장은 어디로 갈지, 류현진이 블루제이스에서 첫 공을 던지는게 언제가 될지, 우린 모른다'며 답답한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아이들에게 요리하는 것을 가르쳐라. 아이들이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내일의 행복이 될 것이다. 책을 읽고, 넷플릭스로 영화를 봐라. 차후 상황이 바뀔 šœ까지 가능하면 집안에 머물러야한다'고 당부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지난 겨울 의욕적인 오프시즌 행보를 보였다. 4년 8000만 달러에 영입한 류현진 외에도 태너 로어크, 체이스 앤더슨 등을 잇따라 영입하며 부실했던 선발진을 보강했다. 남달리 치열한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의 경쟁을 이겨내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올시즌 개막은 하염없이 연기되고 있다. 토론토는 1일(이하 한국 시각) 오는 6월30일까지 5명 이상이 모이는 모든 공공행사를 금지했다. 광장과 공원, 시립 박물관, 문화 센터 등에서 열리는 행사들을 가리킨다. 일단 블루제이스, 랩터스 등 토론토 연고 팀들의 홈경기는 제외됐지만, 코로나19가 더 확산되면 스포츠 경기도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2일까지 캐나다의 코로나 확진자는 9731명, 사망자도 114명에 달한다.

캐나다 정부가 외국인 입국 금지를 선포함에 따라 류현진은 플로리다 더니든의 스프링캠프에 머물고 있다. MLB 사무국은 빠르면 6월, 늦어도 미국 독립기념일(7월4일) 개막을 논의중이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면서 고민에 빠져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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