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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의 당부 "집에 있어야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

한만성 기자

기사입력 2020-04-02 01:33


사진=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닷컴 한만성 기자] 계약 기간 1년을 앞두고 연기된 시즌 개막을 마냥 기다려야 하는 텍사스 레인저스 외야수 추신수(37)가 수많은 미국인들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규모 확산에 대해 위기의식을 찾아볼 수 없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미국 지역 일간지 '포트 워스 스타-텔레그램'은 최근 정부 지시에 따라 텍사스주 사우스레이크의 자택에서 2주간 자가격리를 실천한 추신수가 가족을 위해 슈퍼마켓에 간 사연을 공개했다. 약 보름 만에 외출한 추신수는 길거리, 공원 등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미국인들이 아무렇지 않게 일상 생활을 하는 모습을 보며 적지않은 충격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미국 정부는 지난달부터 권고한 '사회적 거리두기(social distancing)'를 어기는 이들이 많다는 게 추신수의 설명이다.

추신수는 "왜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빨리 확진자가 늘어났을까? 사람들이 코로나19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 사람들은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는다. 원래대로 밖에 나가서 활동하고 있다. 집에만 머무는 게 어렵다는 걸 이해한다. 그러나 우리는 당분한 사회 활동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추신수는 "마스크도 쓰지 않고 서로 대화하는 사람들을 봤다"며, "공원에도 사람들이 있었다. 아이들이 공원에 모여서 노는 모습도 봤다. 그러나 빨리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다면 지금은 집에 있어야 한다. 한국이 왜 코로나19에 대응을 잘했는지 아나? 모든 한국인이 코로나19를 심각하게 받아들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추신수는 "한국 사람들은 남에게 피해를 주면 안 된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며, "우리 부모님도 한 달간 집에만 계셨다. 미국도 더 조심해야 한다. 집에만 있는 게 어렵다는 걸 알지만, 지금은 그렇게 해야만 한다. 나도 집에만 있는 게 지겹다. 벌써 3주째 집에만 있었다. 집에 필요한 모든 게 다 있지만, 그래도 지겹다"고 밝혔다.

아울러 추신수는 "모두가 코로나19로 발생한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해야 한다"며, "다같이 책임감을 가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추신수는 개막이 무기한 연기된 올 시즌을 끝으로 레인저스와 계약이 종료된다. 아직 추신수의 시즌 후 거취는 결정되지 않았다. 이날 보도 내용에 따르면 추신수의 내년 거취와 관계없이 그의 가족은 현재 거주 중인 사우스레이크에서 생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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