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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플레이어]정인욱 김윤수, 늦춰지는 개막, 커지는 선발 진입의 꿈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0-04-02 05:48


31일 청백전에 선발 등판, 역투하는 정인욱. 사진제공=삼성라이온즈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늘어지는 개막 일정. 위기가 곧 기회인 선수들도 있다.

부상 회복 중인 선수들이 대표적. 주전과 비주전 경계선상의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다른 팀과 마찬가지로 삼성 라이온즈 역시 5선발 진입 경쟁이 치열하다. 새로 로테이션 진입을 노리는 도전자가 있다. 정인욱(30)과 김윤수(21)다.

예년 같았으면 이미 로테이션이 정해져 돌아가고 있을 시기. 하지만 31일 KBO 실행위는 이미 연기된 개막을 또 한번 늦췄다. 5월 초가 유력하다.

선발 진입을 노리는 두 선수에게 한달이란 시간은 소중하다. 도전자 입장인 만큼 보여줄 수 있는 시간을 더 번 셈이기 때문이다.

쉬운 도전은 아니다. 삼성 선발진은 이미 포화상태다. 데이비드 뷰캐넌, 벤 라이블리 외국인 원-투 펀치에 백정현 최채흥의 좌완 듀오와 영건 원태인, 백전노장 윤성환이 버티고 있다.

국내 복귀 후 청백전에서 정인욱과 김윤수는 나란히 호투하면서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정인욱은 31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청백전에서 청팀 선발 투수로 등판, 2이닝 동안 2안타 무실점으로 호투 했다. 볼넷 없이 사구만 1개가 있었다. 최고 구속은 143㎞.


선발 진입을 노리는 정인욱은 오키나와 캠프 때 썩 좋은 컨디션을 보이지 못했다. 하지만 귀국 후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했다. 20대 초반 당시에 비해 구속은 살짝 줄었지만 대신 경기 운영능력이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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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욱은 경기 후 구단을 통해 전한 인터뷰에서 "선발투수로 나서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짧은 이닝이었고, (그동안)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기에 특별히 잘 던졌다고 할 수 없다"며 겸손해 했다. 그는 "앞으로 경기에서 좋은 모습 꾸준히 보여 줄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31일 청백전에서 두번째로 등판해 역투하는 김윤수. 사진제공=삼성라이온즈
한화 이글스 좌완 김범수 동생 김윤수는 형처럼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다. 형과는 반대로 우완이다. 싱싱한 어깨로 150㎞ 이상을 뿌릴 수 있는 강속구가 매력적이다.

국내 청백전에서 2경기 연속 호투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22일 귀국 후 첫 청백전에서 최고 152㎞ 강속구를 앞세워 2이닝 1안타 1볼넷 무실점의 깔끔한 피칭을 선보였다.

31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청백전에서도 최고 151㎞ 강속구를 앞세워 2이닝 동안 탈삼진 1개를 곁들여 무안타 무실점 호투를 이어갔다. 2경기 4이닝 동안 1안타 무실점.

다만, 두번째 경기에 허용한 볼넷 3개가 옥에티였다. 선발 로테이션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불필요한 볼넷을 반드시 줄여야 한다. 본인도 이 숙제를 잘 알고 있다.

경기 후 김윤수는 구단을 통한 인터뷰에서 "결과는 무실점이었지만 볼넷이 많았다"고 반성부터 했다. 이어 "연습경기인 만큼 결과보다는 내용과 과정이 더 중요하다. 오늘 투구는 많이 아쉽다. 많은 연습을 통해 변화구 제구를 가다듬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보완점을 알고 있는 만큼 발전할 일만 남았다.

한달 이상 남은 개막 일정. 과연 새로 주어진 소중한 시간은 두 투수를 어떻게 변화시킬까. 삼성 선발 로테이션에 경쟁의 바람이 불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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