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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는 올 정규시즌 개막전 등판이 유력하다.
그도 그럴 것이 커쇼의 이번 스프링트레이닝에 임하는 컨디션이 최근 들어 가장 좋다. 커쇼는 이날 밀워키를 상대로 1⅔이닝 동안 7타자를 맞아 볼넷 2개, 탈삼진 4개를 기록하며 무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특히 직구 구속이 최고 93마일을 찍어 그동안 지속적으로 줄어들었던 구속에 대해 '반전'의 조짐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LA 타임스는 '커쇼가 2회말 라이온 힐리에게 던진 초구가 93마일을 기록했다. 이는 그가 최근 몇 년 동안 허리와 어깨 부상 때문에 구속 회복에 어려움을 겪었던 점을 고려하면 고무적인 징후'라고 평가했다.
팬그래프스에 따르면 커쇼의 직구 평균 구속은 지난해 90.4마일로 데뷔 이후 가장 낮았다. 2016년 93.1마일, 2017년 92.7마일, 2018년 90.9마일에서 하락세가 지속된 것이다. 그는 최근 3년 동안 허리, 팔, 어깨에 이상이 생겨 4차례나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몸이 정상이 아니니 구속이 회복될 리 만무했다. 33경기에 선발등판해 232⅔이닝을 던졌던 2015년 그의 직구 평균 구속은 93.6마일이었다. 이날 밀워키전에서 대부분의 직구 스피드가 91~92마일이었다는 건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는 이날 경기 후 "신체적으로 봐도 공이 잘 들어갔고, 변화구도 원하는 곳에 꽂혔다. 포심 패스트볼도 작년과 비교하면 스트라이크존에서 묵직한 게 더 좋아진 느낌"이라고 밝혔다.
커쇼는 지난 오프시즌 동안 몸 만들기를 예년보다 좀 일찍 시작해 적극적으로 실시했다고 한다. LA 타임스에 따르면 그는 오프시즌 동안 워싱턴주 소도시 켄트에 본부를 둔 드라이브라인 베이스볼에 이틀 간 머물면서 체력을 다지고 새로운 기술을 체득했다.
커쇼는 "오프시즌을 건강하게 보내고 근력이 강화됐다는 건 팔 동작이나 팔 스윙 속도를 늘리는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 로버츠 감독 역시 "최근 몇 년 동안 커쇼가 몸 상태는 안좋았다. 그러나 그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보여주고 있는 노력은 완전히 다르다. 지금 컨디션을 잘 조절하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경쟁력이 있고 몸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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