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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타임머신] 손승락, 핏빛 투혼으로 만든 '271세이브'

허상욱 기자

기사입력 2020-02-25 07:00


2019년 9월 30일 잠실 LG와의 경기, 8회말 등판한 롯데 손승락이 투구 전 인사를 하는 모습.
손승락의 개인통산 600경기 출장 경기였다.

[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롯데의 뒷문을 책임졌던 손승락의 은퇴에 야구팬들의 아쉬움이 크다. 손승락은 12시즌 동안 601경기 45승 49패 271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3.64의 성적을 기록했다. 동갑내기 오승환(삼성·277개)에 이어 KBO리그 통산 세이브 2위다.

2015시즌 종료 뒤 첫 번째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롯데로 이적한 손승락은 2017년 구단의 한 시즌 최다인 37세이브를 달성하는 등 4시즌 동안 마무리로 뛰며 94세이브를 기록했다.

지난해는 4승3패 9세이브 평균자책점 3.93을 기록했지만 후반기에는 1승 5세이브 평균자책점 1.88로 여전히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줬던 그였기에 갑작스런 은퇴 발표는 팬들에게 아쉬움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통산 300세이브에 29세이브를 남겨둔 상황이었다.


2005.1월 신인시절, 함께 입단한 이보근과 함께 포즈를 취한 손승락
2001년 현대 유니콘스의 2차 3순위 지명을 받았던 손승락은 2005년 영남대 졸업 후 현대의 선발투수로 데뷔했다. 26경기에 등판해 5승 10패, 5점대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2005년 7월 29일 SK전에 선발등판한 '루키' 손승락이 9이닝 삼진 3개를 뽑아내며 5안타 1볼넷 1실점(1자책)으로 완투승을 거두고 김동수 포수의 축하를 받는 모습. 2005시즌 신인 가운데 뽑아낸 첫 완투승이었다.

2006.03.28 KIA와의 시범경기에 등판해 역투하는 앳된 얼굴의 손승락

2010년 3월 넥센 유니폼을 입고 포즈를 취한 손승락의 모습. 손승락은 그해 스프링캠프 중 부상으로 이탈한 조용준을 대신해 마무리를 맡았다.

2010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손승락이 끝내기 홈런을 친 황재균의 등에 업혀 기쁨을 나누고 있다.

투구 후 힘차게 점프하는 모습은 손승락의 트레이드 마크다.
2012년 6월 27일 두산과의 경기에 등판한 넥센 손승락이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BK와 승리의 기쁨을!' 2012년 6월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9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무실점 투구로 세이브를 올린 후 김병현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는 손승락.

2013년 3월 4일 대만 타이중에서 열린 WBC 호주와의 경기에 등판한 손승락의 모습. 그의 첫번째 태극마크 였다.

2013년 9월 15일 SK의 경기에서 7대6, 한점차 승리를 지켜내며 시즌 41세이브를 달성한 넥센 손승락이 환호하고 있다. 손승락은 그 해 46세이브를 기록했고 그 후 2019년까지 40세이브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나오지 않았다.

2013년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손승락이 강정호 박병호의 축하를 받고 있다.
손승락은 마무리 투수로는 94년 정명원 이후 12년 만에 골든 글러브를 수상했다.

롯데로 이적한 첫 해 손승락은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프링캠프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에 참가했다.

2016년 4월 1일 개막전, 롯데 유니폼을 입은 손승락이 넥센과의 경기에서 이적 후 첫 세이브를 기록하며 친정팀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17년 10월 8일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1차전 NC와의 경기에서 8회말 등판해 3자 범퇴로 이닝을 끝낸 롯데 손승락이 기뻐하고 있다.

KBO리그에서 커터를 제일 잘 던지는 투수는 바로 손승락이다. 손승락은 넥센 시절부터 147~148㎞짜리 직구와 140㎞ 안팎의 커터를 섞어 던지며 최고의 마무리 대열에 올랐다. 2018년 5월 27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손승락이 커터를 던지고 있는 모습.

손승락이 2019년 3월 2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에서 6대2로 승리한 후 양상문 감독에게 승리볼을 건네고 있다.

'아쉬웠던 끝내기 패배' 2019년 6월 13일 LG 트윈스와의 경기, 연장10회말에 LG 김현수에 1루수 강습 끝내기 내야안타를 내주는 모습이다.

그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엄지 척 세리머니는 이제 더이상 볼 수 없게 됐다.
손승락의 은퇴로 삼성 오승환과의 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1982년생 동갑내기 베테랑 마무리 투수 둘의 경쟁을 기대했던 팬들은 아쉬움을 삼키게 됐다. 손승락은 "지난 4년간 '롯데맨'으로 남을 수 있게 해준 구단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고 정상의 자리일 때 내려오길 원한다. 이제는 가족과 함께 지내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야구 팬들에게는 다소 갑작스러운 은퇴 소식이지만 손승락은 최선을 다했기에 미련이 없다고 했다. 그의 야구 인생 제2막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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