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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코리안 메이저리거의 역사는 늘 도전으로 시작됐다.
5선발 자리는 경쟁구도다. 지난해 마무리로 24세이브, 평균자책점 3.17을 올린 카를로스 마르티테스(29)가 선발 복귀를 원하고 있고, 팀도 기회를 주겠다고 한다. 여기에 김광현이 도전장을 내민 형국이다. 마르티네스는 2015~2017년, 3시즌 동안 붙박이 선발로 등판해 합계 42승27패, 평균자책점 3.24를 올리며 주축 선발로 활약한 경력이 있다. 최근 불펜투수로 활약했지만, 이번에 선발 복귀를 강력하게 희망하고 나섰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최근 보도에서 '스프링트레이닝이 시작되면 마르티네스는 선발 경쟁을 할 것이다. 그러나 코칭스태프가 선발 보직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하면 그는 다시 마무리로 나설 수 있다'고 전했다.
마르티네스는 90마일대 후반의 빠른 공과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던지는데, 2018년 어깨, 옆구리 등 부상이 이어지자 로테이션에서 제외되면서 불펜으로 보직이 바뀌었다. 지난해 마무리 투수로 재기에 성공하면서 다시 로테이션 복귀를 꿈꾸게 됐다. 마르티네스가 시범경기에서 3년 전 기량을 회복하면 김광현이 선발 보직을 받기는 매우 힘든 상황이다. 더구나 내년까지 5년 계약이 돼있는 마르티네스는 연봉 1170만달러를 받는 '거물'이라 선발 복귀가 유력한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보고 있다. 김광현이 확실한 강점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5선발 경쟁에서 밀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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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도 2013년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 스프링캠프에서 수많은 경쟁자들을 뚫고 선발 한 자리를 차지했다. 당시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 조시 베킷, 애런 하랑, 크리스 카푸아노, 테드 릴리, 채드 빌링슬리 등 선발 왕국이었다. 그는 7차례 시범경기에서 27⅓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3.29를 올렸다. 게다가 당시 돈 매팅리 감독은 한술 더 떠 류현진에게 2번째 선발을 맡겼다. 그레인키가 부상 때문에 컨디션을 제대로 끌어올리지 못하고 빌링슬리가 손가락 부상에서 완벽하게 회복되지 못한 측면도 있지만, 류현진이 시범경기에서 강력한 인상을 심어준 때문이었다. 시즌 초반 다저스 로테이션은 커쇼, 류현진, 베킷, 그레인키, 빌링슬리 순이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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