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MLB관중 12년전보다 1100만 줄어...NPB가 2년 연속 평균관중 앞질러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0-02-05 16:23


메이저리그는 지난해 7년 연속 관중 감소를 겪었지만, LA 다저스는 4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2013년 4월 류현진이 선발등판한 다저스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경기가 열린 다저스타디움.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전 세계 프로스포츠 가운데 가장 많은 관중을 끌어모으는 리그는 어디일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다.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가 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메이저리그는 지난해 정규시즌서 6849만4895명의 입장 관중을 기록했다. 이는 일본프로야구(NPB)의 3배, 미국풋볼리그(NFL)의 4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5배에 이르는 규모다.

야구와 축구, 미식축구, 농구 등 전 세계 프로스포츠를 통틀어 가장 많은 팬들이 현장에서 관람하는 리그가 바로 메이저리그다.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 메이저리그의 한 시즌 총 경기수는 2429경기로 다른 야구리그는 물론 다른 종목보다 압도적으로 많다. 3월말부터 9월말까지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을 제외하고 거의 매일 경기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메이저리그의 관중 동원력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004년 이후 14년 연속 7000만명대를 이어가던 메이저리그 관중수는 2018년 6967만1272명으로 떨어졌고,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1.6% 하락했다. 최근 7년 연속 하락세가 지속됐고, 7900만명대를 찍었던 2007년과 비교하면 약 1100만명이 빠졌다. 다만 LA 다저스는 지난해 397만4309명의 관중을 끌어들이며 4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고, 2013년 이후 7년 연속 MLB 관중 1위의 자리를 지켰다.

메이저리그의 관중 감소의 원인으로는 야구 자체에 대한 관심 축소와 홈런 위주의 단조로운 경기 양상, 지나친 상업화 등이 꼽힌다.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 체제가 들어선 후에도 매년 경기 스피드업 규정을 만들고 구단간 전력 평준화 작업에 힘을 쏟고 있지만, 팬들의 발길을 되돌리진 못하고 있다.

반면, NPP는 역대 최고의 흥행세를 이어가며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지난해 정규시즌 856경기를 치러 총 2653만6962명의 관중을 동원했다. 경기당 평균 3만929명으로 MLB의 2만8198명보다 2731명이 많았다. NPB 평균 관중이 2년 연속 MLB를 제쳤다. 지난해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벌인 재팬시리즈 4경기에 운집한 관중은 16만3369명이었다.

총 관중수 기준으로 3위 리그는 NFL로 2018~2019시즌 1778만8671명을 기록했다. 이어 EPL(1450만3954명), 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1329만8147명), 스페인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1020만458명) 순이었다.

WBSC는 한국 프로스포츠 관중수도 언급했다. WBSC는 '강력한 실적을 올리는 또다른 리그는 10팀이 참가하는 KBO리그로 지난해 728만6008명의 유료관중을 기록했으며, K리그(한국프로축구리그)는 149만명, KBL(한국프로농구)이 93만명, V리그(한국배구리그)가 56만명을 각각 동원했다'고 적었다.

또한 대만프로야구(CPBL)에 대해 '지난해 139만8246명의 관중을 찍어 2018년 대비 6.76%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2016년 이후 3년 연속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2020 신년운세 보러가기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