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메이저리그를 뒤덮은 '사인 훔치기' 논란은 여전히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2017년 월드시리즈 준우승팀인 LA 다저스 연고지 LA 지역 언론은 휴스턴 애스트로스 구단이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해야하며, 월드시리즈 우승을 반납해야 한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휴스턴은 위기를 맞았다.
특히 월드시리즈 당시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다저스는 이정도 조치로는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다저스 팬들 뿐만 아니라 연고지인 LA 기반 언론사들이 보도를 통해 연일 맹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휴스턴 구단주인 짐 크레인이 22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편하게하라는 충고를 들어 그렇게 행동했다"고 두둔하며 "스프링캠프가 시작되면 선수들이 모두 모여 강력한 성명을 내고 사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A타임즈'의 30년 경력 베테랑 칼럼니스트 빌 플라스케는 22일 신문에 실은 칼럼에서 "휴스턴이 사과하지 않는 것이 다저스에게 또다른 고통을 준다"면서 "월드시리즈 우승 도난은 계속된다. 불쾌한 조롱(휴스턴 선수들의) 사건이 벌어진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휴스턴은 여전히 모든 면에서 다저스를 속이고 있다. 후회하는 말로 그들 자신을 속이고 있다. 오만한 휴스턴은 무관한 방관자"라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이어 "휴스턴은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있다. 상대의 고통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사인 훔치기가 결과(우승)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명한 증거가 없다'는 휴스턴 구단주의 말은 잘못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휴스턴이 우승 챔피언 타이틀을 유지하고, 우승 반지를 착용하게 하는 것을 부끄러워 해야한다"며 메이저리그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를 비난하기도 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2020 신년운세 보러가기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