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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허무한 마지막이 계약에도 영향을 미친 것일까. 장정석 감독이 아쉽게 사령탑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장정석 감독은 지난 3년 동안 일정 부분 성과를 냈다. 특히 올 시즌에는 정규 시즌 3위에 이어 포스트시즌에서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거쳐 5년만에 팀을 한국시리즈까지 올려놓기도 했다. 그러나 시즌 중반부터 히어로즈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는 야구계 관계자들은 '우승을 하지 않으면 장정석 감독의 재계약이 힘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대로 해석하면, 우승 정도의 성과가 없다면 재계약을 할 명분이 부족하다는 뜻이다. 현재 복잡한 구단 상황도 작용했지만, 장정석 감독의 선수단 장악력에 대해 구단 일부에서 문제제기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트시즌에서 승승장구 하며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을 때까지만 해도 재계약은 당연시 됐다. 팀의 성장세를 확실히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여론이 워낙 좋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구단은 재계약 불가를 통보했다. 장정석 감독에게는 '믿을 구석'이었던 한국시리즈에서 4패로 준우승에 그친 것이 독이 됐다는 시선이 존재한다. 만약 키움이 4전전패가 아닌 좀더 나은 결과로 시즌을 마쳤다면 재계약을 하지 않을 명분이 약했을 것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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