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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2019년 포스트시즌 키움 히어로즈의 핵심은 조상우다.
올해는 달라졌다. 키움 불펜이 정규 시즌 평균자책점 1위(3.41)를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선 '전원 필승조'라는 파격을 선보였다. 플레이오프까지 오면서 불펜이 흔들림이 없었다. 이번에는 조상우가 '필승 카드'. 지난해 징계로 포스트시즌을 치르지 못했지만, 올해 제대로 한풀이를 하고 있다. 준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0(4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2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0(1⅔이닝 무실점)을 마크했다. 연속 무실점으로 상승세를 탔다. 활용할 불펜 투수들이 많아지면서 부담도 덜었다.
하지만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에선 믿었던 필승조가 흔들리고 있다. 베테랑 김상수, 오주원가 제 몫을 하지 못하면서 균열이 생겼다. 한국시리즈 최초 2경기 연속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그 안에서 조상우는 꿋꿋했다. 2경기에 등판해 2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22일 1차전에선 6-6으로 맞선 7회말 구원 등판해 2이닝을 1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았다. 두산 타자들이 조상우의 구위를 이겨내지 못했다. 이날 투구수 32개를 기록했다. 그러나 2차전에서도 마운드에 올랐다. 팀이 5-2로 리드한 6회말 1사 1,2루 위기. 조상우는 두산의 중심 타자 김재환과 오재일은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꽉 찬 빠른 공과 타이밍을 빼앗는 슬라이더에 속수무책. 비록 팀은 졌지만, 조상우는 위력적이었다.
한국시리즈에서 조상우가 짊어지고 있는 무게가 무겁다. 조상우는 두산과의 시리즈에 아픈 추억이 있다. 2015년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에서 3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10.80(3⅓이닝 4자책점)으로 부진했다. 이듬해 팔꿈치 수술을 받는 등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올해는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두산 타선을 꽁꽁 묶고 있는 상황. 다만 그 짐을 나눠 질 수 있는 투수들이 필요하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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