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고척=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형들이 너무 멋있었는데, SK 와이번스에 설욕하고 싶어요."
2년 연속 플레이오프에서 만난 두 팀. 지난해 키움은 SK와 접전 끝에 2승3패를 거두고,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주전 외야수 이정후는 한화 이글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 수비 도중 어깨를 다쳤다. 더 이상 포스트시즌에서 뛸 수 없었다. SK와의 플레이오프를 밖에서 지켜봐야만 했고, 지난해 11월 7일 왼쪽 어깨 전하방 관절와순 봉합 수술을 받았다.
괴물 같은 회복 속도를 보인 이정후는 올 시즌 다시 한 번 자신의 한계를 넘어섰다. 140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3푼6리, 6홈런, 68타점, 91득점을 기록했다. 193안타로 최다 안타 2위에 오를 정도로 꾸준했다. 지난 시즌과 달리 큰 부상도 없었다. 철저한 몸 관리 덕분이었다. 그 기세를 이어 포스트시즌에서도 활약했다. LG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침묵했지만, 2차전 멀티 히트로 반등했다. 부담을 덜어낸 뒤 매 경기 안타를 때려냈다. 준플레이오프 성적은 타율 2할8푼6리.
직접 팀을 한국시리즈행으로 이끌었다. 최종전이 된 SK와의 3차전. 이정후는 1회초 2사 후 좌익수 왼쪽 2루타를 쳐 방망이를 예열했다. 후속타가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키움은 3회말 김규민의 안타와 김하성의 볼넷으로 2사 1,2루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이어 타석에 선 이정후가 소사의 높은 공을 잡아 당겨 우익수 오른쪽 2루타로 연결. 2명의 주자를 홈으로 불러 들였다. 5회말 1사 1루에선 우전 안타를 쳤다. 2루 도루로 기회를 연결했고, 키움은 이 기회에서 무려 5득점을 뽑아냈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빅이닝이 됐다.
고척=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