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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스포츠조선닷컴 한만성 기자] 포스트시즌 출격을 기다리는 LA 다저스 선발투수 류현진(32)이 마운드에 오르게 될 워싱턴 내셔널스 원정을 앞두고 "이기는 생각만 하고 있다"며 비장한 각오를 내비쳤다.
류현진은 지난 4일에는 평소 잘 하지 않는 불펜피칭까지 소화해 약 30구를 던졌다. 이에 그는 "원래대로 4일 휴식이면 불펜을 하지 않겠지만, 앞으로 휴식기가 길어지면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류현진과의 일문일답.
투구 밸런스가 안 좋았고, 그러다 보니 제구가 안 됐다. 그 결과 실투가 나왔고, 장타를 많이 맞게 됐다. 그런 부분이 9월부터 쭉 좋아졌고, 마지막 경기에서도 좋아지면서 지금까지 (좋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부상으로 고생했지만, 올해는 건강한 몸상태를 유지했다. 부상을 피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따로 이유는 없는 것 같다. 몸이 건강하면 선발 투수는 휴식이 짧아도 최소 실점하면서 팀이 이길 수 있게 경기를 가져가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홈에서 열리는 NLDS 1차전, 혹은 2차전 선발을 예상했다. 혹시 3선발로 나서게 되면서 자존심이 상하지는 않았나.
그런 건 없었다. 정규시즌 마지막으로 던진 날 얘기가 됐다. 지금 우리 선발진은 누가 첫 번째로 나가도 1선발의 성적을 낼 수 있다. 그런 부분에서 전혀 문제는 없었다. 팀에서 충분한 휴식을 주면서 도와줬다. 문제는 없었다.
-올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FA)으로 풀린다. 거취에 대해 생각을 해봤나.
아직은 그런 생각을 전혀 안 해봤다. 지금은 10월만 생각하고 있다. 계속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는 생각만 한다. (FA 시장은) 시즌이 끝난 후의 얘기라 지금은 생각을 안 하고 있다.
-러셀 마틴과 배터리를 이뤘을 때 기록이 더 좋다. 특별한 이유가 있다.
굉장한 베테랑이다. 굉장한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쌓은 선수다. 그런데 우리 포수들은 다 좋은 포수들이다. (마틴과는) 시즌 초반부터 호흡이 좋았기 때문에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첫 번째부터 좋았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그런 부분이 있는 거 같다.
-내셔널스의 '에이스' 맥스 슈어저와 3차전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된 소감은.
다른 생각은 없다. 그 선수와 싸우는 게 아니라 상대팀 타자와 싸우는 거다. 상대 투수가 누구인지는 내 경기에 영향을 끼칠 수 없다. 상대 타자들 생각만 하고 있다.
-LA에서 6년째 생활하고 있다. 처음 왔을 때와 비교하면 야구는 물론 경기장 밖에서도 결혼까지 하는 등 변화가 많았는데.
당연히 많은 변화가 있었다. 팀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어려움도 많았다. 다 헤쳐나가고 있다. 어떻게 보면 길 수도 있지만, 또 짧은 시간이었을 수도 있다. 야구, 개인 생활에서도 변화가 많이 있었던 건 분명하다.
-플레이오프 때는 루틴에 변화를 주는 편인가.
전에 해오던대로 했다. 어제 불펜은 한번 했다. 몸 조절하는 데는 전혀 문제없이 잘 진행되고 있다. 이제부터는 휴식 기간이 짧아지는데, 그렇게 된다고 해도 정규시즌 치를 때처럼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전혀 문제는 없을 거다.
-불펜을 8월 부진을 겪으면서 하게 됐다. 앞으로 루틴에 변화를 줄 수도 있나.
만약에 4일 로테이션이 돌게 되면 안 하지만, 휴식기가 길어지면 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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