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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초 0경기 차 우승팀 나왔다' 벌써 뜨거운 가을야구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9-10-01 23:30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두산이 NC에 6대 5로 역전승을 거두며 2019 시즌 우승을 확정지었다. 우승 트로피를 전달 받고 있는 김태형 감독.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10.01/

2019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25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한 SK 선수들이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19.09.25/

[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복수혈전은 이뤄질 것인가. 역대 최초 0경기 차 역전 우승이 나왔다. 포스트시즌을 위한 예열은 모두 마쳤다.

10월 1일 KBO리그 정규 시즌 일정이 모두 종료됐다. 마지막날 대반전이 일어났다. 9월 30일 SK 와이번스가 팀 마지막 경기였던 한화 이글스전에서 승리하며 2위 두산 베어스에 0.5경기 차 앞선 1위였다.

하지만 마지막날 두산이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두산은 1일 잠실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서 6대5로 9회말 끝내기 승리를 거두면서 SK와 승차를 지우며 동률이 됐다. 88승1무55패로 두팀의 시즌 성적이 똑같지만, 상대 전적에서 두산이 9승7패로 앞선다. 동률일 경우 상대 전적을 따지기 때문에 두산이 SK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두산은 2015년부터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쾌거를 거뒀다.

역대 최다 9경기 차 역전 우승이다. 8월 15일 1위였던 SK가 3위 두산보다 9경기 앞서있었다. 하지만 두산은 48일에 걸쳐 9경기 차를 모두 지우고 우승에 성공했다.

동시에 역대 최소 경기 차 정규 시즌 우승이라는 진귀한 기록도 나왔다. 지난 1995년 두산의 전신인 OB가 LG 트윈스를 0.5경기 차로 제친 것이 최소 경기차 우승 기록이었지만, 두산이 이 기록을 갈아치웠다. 경기 차 없는 우승 확정은 이번이 처음이다.

결국 마지막날에 포스트시즌 대진표가 완성됐다. 1위 두산은 한국시리즈에 직행해 상대를 기다리고, 2위 SK는 플레이오프, 3위 키움 히어로즈는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4위 LG는 오는 3일 5위 NC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펼친다.

두산은 역대 최고의 반전드라마를 쓰며 역전 우승을 펼쳤기 때문에 과연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SK에 졌던 아쉬움을 올해 풀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또 SK 입장에서는 정규 시즌 우승 찬스를 허무하게 놓쳤기 때문에 어떻게든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그 '한'을 풀어야 한다.

나머지 팀들도 마찬가지다. 막판까지 2위 다툼을 하던 키움도 3위로 미끄러지며 준플레이오프부터 치러야 하는 상황. 쫓기는 입장이 된 LG나 막강한 화력을 갖춘 NC까지. 대진표 전체가 결코 만만치가 않다. 시즌 막판 우승 다툼으로 인한 흥행 열기가 포스트시즌에도 이어질 수 있을지 궁금하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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