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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아쉬움 가득한 시즌을 보낸 라이온즈 팬들.
홈 마지막 경기에서 끝내기 홈런 한방으로 내년 시즌을 기약해야 했다.
이 홈런 한방은 또 다른 의미가 있었다. 바로 라이온즈파크 개장 이후 단 한번도 달성하지 못했던 '홈런 흑자'를 이루는 한방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라이온즈 홈 구장에서 삼성이 뽑아낸 팀 홈런은 71개, 피홈런은 68개였다. 하지만 이날 1회 정의윤을 시작으로 로맥, 박정권에게 홈런을 내주며 순식간에 피홈런 71개로 홈런수와 같아졌다.
이학주의 끝내기 홈런은 바로 이 균형을 깨뜨리는 한방이었다. 올시즌 삼성 타선의 라이온즈파크 72호 홈런. 이 홈런과 함께 삼성은 2016년 라이온즈파크 개장 이후 홈런 흑자 원년을 달성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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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라팍'에 입성한 삼성은 그래 65홈런-97피홈런으로 부진했다. 2017년 73홈런-116피홈런으로 적자폭이 늘었다. 2018년 82홈런-96피홈런으로 적자폭을 줄였지만 단 한번도 흑자를 기록한 적이 없었다.
삼성은 지난 겨울 거포 김동엽을 삼각 트레이드로 영입하는 등 라팍 홈런적자 해소를 위한 밑그림을 그렸다. 하지만 정작 홈런 적자 해소는 특정 선수가 아닌 많은 선수들이 두루 활약한 덕분에 가능했다. 라이온즈 파크에서 가장 홈런을 많이 친 선수는 러프(17홈런)였다. 이원석(11홈런), 구자욱(9홈런), 최영진 박해민 이학주 강민호(이상 4홈런), 윌리엄슨, 김상수, 김헌곤, 박계범(이상 3홈런)이 뒤를 이었다.
비록 라팍 홈런흑자에는 성공했지만 결정적인 순간, 팀 타선은 효율적이지 못했다. 그 결과는 라팍 개장과 함께 이어져온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였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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