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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롯데 자이언츠 투수 구승민이 본격적인 재활에 돌입한다.
지난 6일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구승민은 24일 2군 구장인 김해 상동구장에서 재활군에 합류한다. 지난 7월 4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구승민은 팔꿈치 통증을 느끼면서 수술 가능성이 제기됐고, 결국 새 시즌을 일찌감치 준비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이로써 구승민은 올 시즌 41경기 36이닝 1승4패2세이브6홀드, 평균자책점 6.25로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은 통상적으로 6개월 가량의 재활 기간이 요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승민이 재활 계획을 무난히 소화한다면 내년 시즌 초반엔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러가지 변수가 존재하는 재활의 특성상 기간은 더 길어질 수도 있다. 지난해 11월 같은 수술을 받았던 박세웅은 7개월여 만에 1군에 복귀한 바 있다. 상황에 따라선 구승민의 전반기 복귀가 불투명할 수도 있다.
또다른 불펜 투수 박시영도 수술을 마친 상황. 43경기 61⅔이닝에서 1승1패4홀드, 평균자책점 4.23이었던 박시영은 구승민에 앞서 지난 5일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마친 뒤 현재 일본에 머물며 치료를 받고 있다. 치료를 마치고 귀국해 상동구장 재활군에 합류, 본격적인 재활 일정을 잡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박시영 역시 구승민과 같은 재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두 명의 주력 불펜 요원이 동반 이탈하면서 롯데 마운드의 부담은 또다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배장호-박진형-조정훈-오현택 등 불펜에서 중추적 역할을 맡던 선수들이 활약 후 이듬해 약속이나 한듯 부상-부진을 겪었다. 수술대에 오른 박시영-구승민 뿐만 아니라 올해 마당쇠 역할을 한 고효준을 비롯해 진명호, 박진형, 정성종, 김건국도 적잖은 이닝을 맡은 상황. 확실한 필승조-추격조 구분 없이 불펜을 꾸렸던 올 시즌의 모습이 반복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쉽게 거두기 어렵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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