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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리포트] '같은 패턴' SK 6연패 수렁, 심상치 않은 매직넘버 정체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9-09-24 21:34


2019 KBO리그 KT 위즈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24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8회말 무사 만루 SK 김태훈이 강판 당하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19.09.24/

2019 KBO리그 KT 위즈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24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염경엽 SK 감독이 생각에 잠겨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19.09.24/

[수원=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1위 SK 와이번스의 매직넘버가 다시 정체됐다. 부담감에 휩싸인 듯 SK는 우승을 눈앞에 두고 6연패 수렁에 빠졌다.

SK는 24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타선 침체와 불펜 부진으로 3대7 역전패를 당했다. SK는 6연패로, 84승1무54패를 기록. 매직넘버를 '5'에서 줄이지 못했다. 4일 만에 경기를 치른 SK 타자들은 여전히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게다가 리드 상황에서 투입한 필승조 투수들이 나란히 무너지면서 경기를 내줬다. SK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SK는 지난 15일 인천 KT전에서 패한 뒤 약 10일간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19일 두산 베어스와의 더블헤더 2경기를 모두 패한 게 타격이 컸다. 이어 19일 선두 싸움을 하고 있는 키움 히어로즈에 패하면서 그 충격은 배가 됐다. 계속 하위권 팀들을 만나는 일정이지만, 최근 SK의 경기력은 불안했다. 타선이 터지지 않았고, 시즌 내내 위력을 떨쳤던 불펜 투수들도 흔들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9월 팀 타율이 2할3푼3리(10위), 평균자책점이 4.58(9위)로 모두 하위권을 맴돌았다. 같은 패턴의 패배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

이날 경기는 SK가 매직 넘버를 줄일 수 있는 절호의 찬스였다. KT는 일찌감치 선발 투수로 신인 손동현을 예고했다. 프로 데뷔 후 선발 등판은 단 한 차례 뿐이었다. 최근 선발 수업을 바고 있는 상황. 또 주전 2루수 박경수가 햄스트링, 유격수 심우준이 알레르기로 선발 출전할 수 없게 됐다. 베스트 전력을 가동할 수 없는 KT와의 승부였다. SK는 외국인 투수 앙헬 산체스가 푹 쉰 이후 선발 등판했다.

예상과 달리 팽팽한 투수전이 전개됐다. 손동현은 씩씩한 투구로 SK 타자들을 묶었다. 산체스가 호투했으나, SK 타자들이 돕지 못했다. 4회초 기회가 찾아왔다. 최 정이 좌전 안타, 제이미 로맥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고종욱이 중견수 뜬공을 쳐 1사 1,3루. 이어 이재원이 3루수 앞 땅볼 타구를 쳤다. 3루수 황재균이 홈으로 정확히 송구했지만, 포수 장성우가 태그하는 과정에서 공을 빠뜨렸다. 최 정이 득점에 성공. 그 사이 주자들도 2루와 3루로 진루했다. 김강민이 유격수 땅볼을 쳐 가까스로 1점을 추가했다.

힘겹게 얻은 리드에도 분위기는 크게 바뀌지 않았다. 6회초에는 고종욱과 이재원이 연속 안타를 쳐 기회를 잡았다. 무사 1,3루에서 김강민이 6-4-3 병살타를 쳐 3-0. 이후 달아나는 점수는 나오지 않았다. 그러자 KT가 6회말 2득점으로 추격했다. 좌익수 노수광의 실책, 폭투 등이 나오면서 실점했다.

SK는 7회 서진용, 8회 김태훈을 투입해 뒷문 단속에 나섰다. 하지만 8회 김태훈이 연속 안타와 볼넷으로 흔들렸다. 결국 교체 투입한 정영일이 유한준에게 2타점 역전 적시타를 맞았다. 계속해서 연속 안타를 맞고 무너졌다. 1사 1,2루 위기에서 등판한 박민호도 강민국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점수가 순식간에 벌어졌다.

1위 팀 답지 않은 경기력이었다. SK는 이날 경기에서도 8안타-3득점에 그쳤다. 안타로 생산한 타점은 단 1점도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필승조가 무너지면서 연패를 끊지 못했다.
수원=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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