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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외국인 투수와 외국인 타자의 자존심 대결. 구단에서 승리를 위해 큰 돈을 투자해 데려온 만큼 맞대결에서 이길수록 승리와 더 가까워진다.
SK 와이번스 강속구 투수 헨리 소사와 NC 다이노스의 외국인 타자 제이크 스몰린스키의 대결이 경기의 향방을 갈랐다.
0-0이던 2회초 2사후 타석에 선 스몰린스키는 소사의 초구를 돌려 좌측 담장을 크게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초구 148㎞의 직구가 가운데 높은 볼로 왔는데 이를 놓치지 않고 홈런으로 만들었다.
2012년부터 8년째 한국에서 뛰는 장수 외국인 선수인 소사에겐 대체 선수로 온 스몰린스키에게 당한 것이 마음에 남았나보다. 두번째 대결에서 제대로 직구 승부를 펼쳤다. 4회초 2사 2루서 소사는 초구에 150㎞의 빠른 볼을 뿌렸다. 높은 공에 스몰린스키가 헛스윙을 했다. 2구째는 더빠른 153㎞의 직구가 다시 높게 왔고 스몰린스키가 다시 스윙을 했는데 파울. 3구는 더 빠른 154㎞가 찍혔다. 바깥쪽으로 낮게 내려와 볼. 4구째 152㎞의 직구가 높에 왔고, 스몰린스키의 방망이에 정확하게 맞았다. 타구는 다시한번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투런 홈런이 되며 NC가 3-0으로 앞섰다.
세번째 대결에선 소사가 더이상 자존심을 앞세우지 않았다. 포크볼 위주의 피칭으로 스몰린스키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6회초 1사 3루서 스몰린스키를 맞은 소사는 초구에 133㎞의 포크볼을 던졌다. 직구로 생각한 스몰린스키의 방망이가 돌아 스트라이크. 2구째는 바깥쪽 149㎞의 직구로 또한번의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구속은 조금 줄였지만 제구가 바깥쪽으로 잘 됐다. 3구째 바깥쪽 포크볼을 던졌는데 이것이 뒤로 빠지며 아쉽게 실점했다. NC의 4-0 리드. 소사는 5구째 130㎞의 포크볼로 스몰린스키에게 헛스윙 삼진을 뺏었다. 이미 실점한 뒤라 아쉬움이 컸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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