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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추석 연휴 마지막날 반가운 홈 승리가 차우찬의 손끝에서 완성됐다.
이어지는 무사 1,3루 위기에서 정수빈을 2루 땅볼로 처리한 차우찬은 그사이 3루주자가 득점하면서 역전까지 허용했다. 그러나 무너지지 않았다. 차우찬은 1사 1,2루에서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와 최주환을 범타로 처리했다. 6회는 더욱 안정적이었다. 김재환과 류지혁, 이흥련을 공 13개로 삼자범퇴 처리하며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잡았고, 8회 2사까지 더이상의 위기 없이 두산 타선의 분위기를 꺾었다.
8월 이후 꾸준히 페이스가 좋은 차우찬이다. 8~9월에 등판한 7경기에서 6승1패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7경기 중 5회 이전에 강판된 경기는 한번도 없고, 3실점 이상을 기록한 경기도 딱 한차례 뿐이다.
특히 두산전 승리라 더욱 반갑다. 지난해 두산에게 1승15패로 유독 약했던 LG는 올 시즌 첫 3연전 맞대결에서 2승1패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이후 치른 10번의 경기에서는 2승8패로 여전히 약세를 기록 중이었다. 자존심이 걸려있는 대결에서 차우찬의 호투가 빛났다. 차우찬은 지난해 LG가 두산을 상대로 거둔 유일한 1승 경기의 승리 투수였다. 올해 두산전 첫승을 거둔 경기의 승리 투수도 차우찬이었다. 시즌 두번째 두산전 등판에서는 3이닝 6실점(5자책)으로 무너졌었지만 이번에 설욕에 성공하며 홈팬들에게 승리를 가져다줬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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