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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125억 포수' 양의지의 FA(자유계약선수) 보상선수 이형범. 이형범은 보상선수로 지명을 받았던 그때를 "정말 부담스러웠다. 걱정을 많이했다"고 돌이켰다. 하지만 몇개월 후 평가는 달라졌다. 이제 이형범은 두산 베어스의 불펜에서 빼놓을 수 없는 투수로 자리를 잡았다.
올 시즌 하재훈(SK) 고우석(LG) 문경찬(KIA) 등 떠오르는 마무리 투수들의 전성시대가 열렸다. 이형범도 그 사이에서 묵묵히 자신의 몫을 해내고 있다. "마무리투수에 대해 깊게 생각해본적은 없었다. '마무리로 올라가면 어떤 느낌일까?' 예상은 해봤었는데, 반드시 하고싶다는 생각은 못해봤다"는 이형범이지만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강한 멘털이 그가 가진 최대 장점이다. 이형범은 "나 역시 부담을 많이 가지고 올라간다. 약한 모습을 안보이려고 마운드에서 일부러 표정도 험하게 짓고, 표정도 세게 짓는다. 타자들과의 기 싸움에서 안밀리려고 한다"며 속내를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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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그에게 남은 목표는 팀의 우승이다. "아직 포스트시즌 경험이 한번도 없다"는 이형범은 "한국시리즈 무대는 생각만 해도 가슴이 막 터질 것 같다. 정말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 우리팀 선수들이 워낙 잘하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해볼만하다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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