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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리뷰]'이승호 QS+박병호 쐐기포' 키움, 2위 두산 1.5G차 맹추격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9-09-03 22:05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2019 KBO 리그 경기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8회초 1사 1루 키움 박병호가 우측담장을 넘어가는 2점홈런을 날리고 선행주자 서건창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09.03/

[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키움 히어로즈가 두산 베어스를 꺾고 다시 2위에 바짝 다가섰다.

키움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즌 15차전에서 5대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77승1무52패를 기록한 키움은 2위 두산과 1.5경기 차로 간격을 좁혔다. 반면 연승 행진이 '3'에서 멈춘 두산은 1위 SK와 4.5경기 차로 멀어졌다.

키움이 1회초 먼저 점수를 뽑았다. 선두타자 서건창의 출루가 결정적이었다. 서건창은 두산 선발 세스 후랭코프를 상대로 우전 안타로 출루했고, 2루 도루까지 성공시켰다. 무사 2루에서 김하성은 외야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이정후의 중견수 방면 뜬공때 서건창이 3루까지 진루했다. 2사 3루 찬스에서 4번타자 박병호가 유격수 키를 넘기는 좌중간 적시타를 때려내며 키움이 1-0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좀처럼 추가점이 나지 않았다. 2~4회 3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막힌 키움 타선은 5회초 1아웃 이후 김혜성의 안타로 모처럼 출루에 성고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2019 KBO 리그 경기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8회초 대타로 나선 키움 박동원이 솔로홈런을 치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09.03/
두산은 더더욱 고전했다. 키움 좌완 선발 이승호에 가로 막혔다. 1회말 1사에 정수빈의 안타가 나왔지만, 2루 도루 실패 이후 오재일이 범타에 그쳤다. 2회에도 선두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점수로 연결되지 않았고, 5회말 김재호 볼넷, 김인태 안타로 모처럼 주자 1,2루 찬스가 찾아왔으나 허경민의 타구가 1루수 파울 뜬공으로 막히면서 동점에 실패했다.

키움의 1-0 리드는 이어졌다. 6회초 키움이 1아웃에 김하성의 안타로 어렵게 2사 2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이번에도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그러던 8회초 대타 박동원이 시원한 한 방을 날렸다. 선두타자 임병욱의 타석에서 대타로 나선 박동원은 두산의 두번째 투수 권 혁을 상대로 좌중월 솔로포를 때려냈다. 높은 직구가 홈런으로 이어졌다. 1점의 아슬아슬한 리드를 쥐고 있던 키움은 박동원의 홈런으로 숨통이 트였다.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2019 KBO 리그 경기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키움 선발투수 이승호가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09.03/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4번타자 박병호의 시즌 30호 홈런이 터졌다. 박병호는 8회초 이어진 2사 1루 찬스에서 윤명준을 상대로 우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사실상 키움의 승리에 쐐기를 박는 점수였다. 키움은 9회초에 나온 서건창의 적시타를 앞세워 승리를 확정지었다. 두산은 9회말 김인태의 1타점 적시타,, 허경민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만회했다.


이날 키움은 선발 이승호가 6이닝 3안타 3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7승 사냥에 성공했다. 반면 두산 선발 후랭코프는 6⅓이닝 4안타 4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잘 던지고도 패전이 되는 불운을 겪었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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