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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이강철 감독이 최종일 NC와 맞대결에 걱정을 한 이유는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9-09-02 09:36


2019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7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KT 이강철 감독.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19.08.07/

NC 다이노스와 KT 위즈의 5위 경쟁이 일희일비 속 치열하게 치러지고 있다.

얼마전 KBO가 발표한 잔여경기 일정을 보면 우천으로 치르지 못한 두 팀의 맞대결 한번이 시즌 최종일인 9월 28일로 잡혀있다. 5위 한자리를 놓고 다투는 두 팀의 경쟁이 시즌 막바지에 남아있는 이슈이다보니 마지막 날로 잡은 게 아닌가 추측된다.

하지만 KT 이강철 감독은 아쉬워했다. 정규시즌 일정에 NC-KT전이 12∼13일 수원에서 열리는데 이때 우천 취소됐던 1경기를 다음날인 14일에 붙였으면 더 좋지 않았겠냐는 것. KT는 14일 키움 히어로즈를 만난다.

이유는 혹시나 하게 될지도 모를 와일드카드 때문이다.이 감독은 "혹시 마지막날에 5위가 결정된다면 그날 전력을 다해야하는데 만약에 이겨서 5위가 될 경우는 곧바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준비해야한다. 그 상태에서 와일드카드 결정전서 이기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NC와 KT 중 어느구단이 올라가더라도 상황은 마찬가지.

만약에 시즌 마지막날 맞대결로 최종 순위가 가려진다면 그날은 그야말로 포스트시즌과 같은 이벤트가 된다. 당연히 KBO에겐 순위가 대부분 가려져 흥미를 잃는 시즌 막판의 가장 큰 이슈로 생각했을 수 있다.

올해는 11월 초에 프리미어12가 열리기 때문에 일찍 포스트시즌을 마무리해야한다. 정규시즌이 끝난 뒤 하루 휴식 후 곧바로 와일드카드결정전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5위에 오르기 위해 마지막 경기에 모든 것을 쏟아붓자마자 포스트시즌을 치르게 된다면 당연히 5위가 된 팀이 불리할 수밖에 없다. 4위가 확정적인 팀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일찌감치 준비할수 있다. 포스트시즌 일정에 맞춰 선발 로테이션을 짜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만날 수 있는 NC와 KT의 전력 분석을 치밀하게 한다. 아직 NC와 KT 중 누가 올라갈지는 모르지만 모든 것을 다 쓰고서 5위가 된 팀이 곧바로 준비된 4위 팀을 만나 승리하는 것은 쉽지 않다.

5위 경쟁팀인 KT와 NC는 그런 여유가 없다. 오로지 매 경기 승리만 생각하게 된다. 힘들게 5위를 하자마자 1경기만에 져서 가을야구에서 탈락하는 것은 당연히 싫다. 올라가든 떨어지든 조금 일찍 결정이 돼서 준비를 할 시간이 있기를 바라는 것이 두 구단의 마음이다. 2015년부터 치러진 와일드카드 결정전서 5위 팀이 4위팀을 이긴 경우는 아직 한번도 없었다.


8월 31일에 승률 5할로 공동 5위였던 NC와 KT는 1일 성적이 갈리면서 NC가 다시 1게임차로 5위를 지켰다.

NC는 20경기, KT는 17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5위는 언제 결정날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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