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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피플]NC 이명기, 이동욱 감독이 '소금 같은 존재' 부르는 이유는?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9-08-26 07:00


◇NC 이명기. 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이명기요? 우리 팀의 소금 같은 존재입니다(웃음)."

NC 다이노스 이동욱 감독은 외야수 이명기(32)의 활약을 묻자 웃음부터 지었다. 최근의 활약이 그만큼 만족스럽다는 방증이다.

NC 유니폼을 입은 지 한 달을 넘긴 현재, 이명기는 그 이상의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NC 합류 후 32경기 타율은 3할1푼1리(122타수 38안타), 출루율 3할8푼이다. 타격 뿐만 아니라 폭넓은 수비 범위를 앞세워 단숨에 NC 외야의 핵심 자원으로 발돋움 했다. 주포이자 외야의 중심이었던 나성범의 이탈 뒤 거듭됐던 NC의 고민은 한방에 해결됐다.

이 감독은 "올 시즌 공인구 반발력 변화로 외야가 강한 팀들이 상위권으로 발돋움할 수 있게 됐다는 분석에 동의한다. 우리 팀도 김성욱, 제이크 스몰린스키에 이명기가 가세하면서 외야 조각이 완성됐고, 큰 힘이 되고 있다"고 평했다. 그가 주목한 이명기의 가장 큰 강점은 타선에서의 역할이었다. 이 감독은 "이명기는 작전을 쓰기 굉장히 좋은 타자"라며 "타격 생산 뿐만 아니라 번트, 도루 등 어떤 상황에서든 답을 찾을 수 있다"고 했다. 또 "출루한 뒤 최소 한 베이스 이상 진루할 수 있는 센스 역시 돋보인다"며 "감독 입장에서 보면 이명기는 소금 같은 선수"라고 칭찬했다.

지난 시즌 뒤 이명기는 발목 인대 수술을 받았다. 특유의 스피드가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에이징 커브' 역시 빨리 도래할 것이라는 우려도 컸다. 이명기는 부상 복귀 후 KIA 타이거즈 타선에서 고군분투하면서 우려를 씻었다. 하지만 NC로 트레이드될 당시 적지 않은 나이와 부상 이력 탓에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줄 지에 대한 걱정도 컸다. 최근의 활약을 통해 우려는 기우로 바뀌었지만, 발전 가능성에 대한 물음표는 여전히 남아 있다.

이 감독은 "스피드는 나이가 들수록 떨어질 수밖에 없다. 수술로 인해 본인 스스로 불안감이 있는 부분도 있지만, 최근까지 드러난 퍼포먼스 외에도 더 많은 장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명기는 선수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면서 빠르게 팀에 녹아들었고, 기대했던 활약도 충분히 보여주고 있다"며 "앞으로 이명기가 보여줄 모습은 더 많이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이명기와 NC가 만들어 갈 '가을의 맛'에 대한 기대가 무르익어가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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