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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한국야구위원회(KBO)가 사상 처음으로 신인 110명을 대상으로 도핑테스트를 한다. '이여상 스캔들' 여파다.
문제는 스테로이드성 약물을 투약한 유소년 선수들 가운데 고등학생들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이다. 해당 학생들은 도핑테스트 결과 양성이 나왔다. 아마야구 4년 자격 정지 대상이다. 현재 소속이 아마야구이기 때문에, 징계 주체는 아마야구협회지만 해당 기간동안 KBO리그에서도 뛸 수 없게 될 예정이다.
이번 드래프트 대상자인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학생도 포함돼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프로 구단들은 머리가 아프다. 해당 사실을 모르고 지명을 했을 경우, 지명권 한장을 날리는 셈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인정보보호법상 해당 선수가 누군지 미리 알려줄 수 없게 되어있다. KBO가 한국도핑방지위원회에 미리 확인차 공문을 보냈지만, 이런 이유로 '누군지 알려줄 수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물론 학생들도 피해자라고 볼 수 있지만, 타의라고 하더라도 징계는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대책을 세워놓기는 했지만 결코 반가운 이슈는 아니다. 약물 청정지대여야 할 아마야구에 '검은손의 유혹'이 미쳤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이번 신인 도핑 테스트에 소요될 예산만 수천만원에 달한다. 앞으로 아마야구까지 더 엄격한 감시가 필요한 이유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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