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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내 뒤에 누군가가 있는 것과 없는 건 천지차이죠."
'끝판왕'의 복귀는 삼성을 어떻게 바꿔놓을까. 라이온즈 팬들은 돌아온 오승환에 대한 기대감이 하늘을 찌른다. 스스로도 "매 순간 우승할 때마다 기억들이 생생하게 남아있다. 또 다른 삼성 우승 장면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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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은 집념의 소유자다. 아마 시절 수차례 수술로 투수 생명이 끝날 위기를 특유의 성실함으로 극복해냈다. 수술한 부위를 강화하기 위해 불철주야 웨이트 트레이이닝을 통해 이미 대학 시절 로보트 같은 강건한 팔을 완성했다. 프로 입단 하자마자 어마어마한 회전수의 돌직구를 팡팡 뿌릴 수 있었던 비결이다.
그토록 바랐던 국내 복귀 무대. 허투루 맞이할 리가 없다. 올 겨우내 흘릴 오승환의 땀방울이 내년 시즌 라이온즈 팬들을 열광시킬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오승환의 건강한 복귀는 라이온즈에 전방위 변화를 몰고올 것이다. 단숨에 삼성 불펜진의 구심점으로 우뚝 서게 된다. 후반기 들어 변화무쌍한 피칭으로 뒷문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는 베테랑 우규민은 '멋진 마무리'란 말에 손사래를 치며 장난 처럼 "끝판왕"을 외친다. 우규민 장필준과 '좌완 킬러' 임현준 등 베테랑과 최충연 최지광 이승현 등 경험을 축적한 젊은 피들이 '뒷일'에 대한 부담감을 덜고 상대타자와 집중력 있는 승부를 펼칠 수 있다. 집단 시너지 효과가 나올 공산이 크다. 투수교체 타이밍도 전략적으로 가져갈 수 있다. 게다가 젊은 투수들에게 오승환은 존재 자체가 그야말로 '살아있는 교본'이다. 스스로에 대한 관리나 노하우 등 곁눈질로 배울 점이 무궁무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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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판왕'이 몰고올 현실 가능한 변화들. 그가 있고 없고의 차이를 기분 좋게 경험해 불 순간이 기대감 속에 다가오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사진제공=삼성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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